[아시아경제 노해섭 ]완도군은 여서도 등 외딴섬 환자를 위해 전문의와 보건진료소장과 스마트폰을 통한 ‘핫라인(hot line)’을 지난 4월부터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외딴섬은 의사가 없는 무의촌이고 교통 또한 불편하여 의사에게 진료 받기 위해서는 2~3일 일을 쉬어야 할뿐만 아니라 날씨가 좋을 때만 육지로 나갈 수 있다.
또한, 응급 환자라도 생기면 적절한 처치를 받지 못해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는 등 안타까운 일이 많이 생긴다고 한다.
환자 협진은 스마트폰의 메신저 서비스, 이미지 전송, 영상전송, 통화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하여 이루어지고 있다.
청산면 여서도 김혜연 진료소장은 “항문주위에 생긴 발진 환자에게‘핫라인’을 통해 상의 후 약과 연고를 처방하였는데, 하루 만에 호전되어 환자가 매우 만족해 했다”며 “육지로 나가지 않고도 외딴섬 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드리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군외면 고마도 이수미 진료소장은 “외상 등 응급환자 발생 시 ‘핫라인’을 통해 수액, 주사, 약, 산소 처치 등 외과 전문의와 상의하니 상황 대처 시 환자상태 파악 및 적절한 처치에 무척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보건의료원 신경수 원장은 “올해 말까지는 시범 사업으로 실시하여 평가하고 내년에는 협진 체계를 여러 전공 전문의로 확대하는 것을 고려 중에 있다”며 “이러한 창의적 시도가 접근성이 취약한 무의촌 주민들에게 진료 질을 높이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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