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신동빈의 'ONE 롯데'…아버지 '셔틀경영' 대신 '글로벌경영' 가속화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17일 日 롯데홀딩스 주총서 승리
신동빈 식 '투명경영' 가속화 기대
신격호 '韓·日 셔틀경영' 대신, 세계로 뛰는 '서클경영'

롯데그룹 삼부자. 왼쪽부터 신격호 총괄회장,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빈 한국 롯데 회장

롯데그룹 삼부자. 왼쪽부터 신격호 총괄회장,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빈 한국 롯데 회장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신동빈 롯데 회장이 한·일 롯데 '원톱' 체제를 공식화했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그룹 지배구조 핵심회사인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일본 롯데 지배구조 개편안과 사외이사 선임안을 무사 통과시키며 신동빈 식 '투명경영' 막이 올랐음을 알렸다. '황제경영, 밀실경영, 폐쇄된 지배구조'로 대변되던 신격호 총괄회장 시대가 저문 것이다.

17일 롯데그룹은 이날 오전 9시30분 개최된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상정된 두 안건이 무난히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 중 사외이사 선임안은 출석주주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통과되는 안건으로, 신 회장이 일본 롯데 주주들에게도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신 회장의 우호지분 70% 확보 여부가 사실로 확인된 만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반격으로 경영권 분쟁이 뒤집힐 가능성은 낮아졌다. 따로 주총을 개최한다고 하더라도 이사 6명에 대한 해임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낮아졌다.

이에 따라 롯데그룹은 과거 '폐쇄적 지배구조, 황제경영'으로 대변되던 창업주 신격호 총괄회장 체제를 종식시키고 신동빈 식 투명경영을 중심으로 하는 2세 경영체제를 본격 맞이하게 됐다.

신 회장은 아버지와 달리 호텔롯데 상장과 순환출자고리 해소를 통한 투명경영을 표방하고 있다. 또 기존 식품, 제과사업 뿐만 아니라 화학, 금융사업 등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어 신 총괄회장 때와 180도 다른 롯데그룹으로 변모할 것이 기대된다.
창업주인 신 총괄회장이 1967년 한국 롯데제과를 설립한 이후 50여년간 공 들여 키워온 한국 롯데를 신 회장이 이어받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게 되는 셈이다.

신 총괄회장은 1964년 한일 국교 정상화 이후 한국 정부가 재일 동포 기업인들의 투자를 적극 유치한 것이 발단이 돼 한국 롯데를 설립했다. 주특기이자 핵심사업인 제과와 식품에서 시작한 롯데는 1979년 호텔롯데 완공을 바탕으로 폭발적으로 성장, 재계 서열 5위까지 올랐다.

그러나 신 총괄회장의 롯데는 한·일 이중국적을 활용한 조세특혜, 정경유착 시비에서 자유롭지 못했고 특유의 '밀실경영, 황제경영'으로 인해 '덩치만 재계 5위, 속은 구멍가게'라는 비난에 직면했다. 신 총괄회장의 구시대적 방식으로는 더 이상 성장하기 힘든 국면까지 치달은 것이다.

이 같은 비판을 의식하듯 신동빈 회장은 지난 11일 대(對)국민 사과에서 신 총괄회장이 반대했던 호텔롯데 상장, 순환출자고리 100% 해소 등을 약속했다. 이날 일본 롯데 주총에서도 사외이사 선임안을 통과시키며 신동빈 식 투명경영 기틀을 마련했다.

사실상 신동빈의 '원 롯데'체제가 확정됨에 따라 앞으로 그가 어떤 롯데를 만들어 나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계에서는 신 회장이 미국 컬럼비아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마치고 노무라 증권 런던지점에서 근무한데다 최근 맨해튼의 랜드마크 호텔까지 인수한 것에 비춰 아버지처럼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셔틀 경영'보다는 세계로 보폭을 넓힌 '글로벌 경영'을 하게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김호중 "거짓이 더 큰 거짓 낳아…수일 내 자진 출석" 심경고백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국내이슈

  • 이란당국 “대통령 사망 확인”…중동 긴장 고조될 듯(종합)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해외이슈

  • [포토] 검찰 출두하는 날 추가 고발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포토PICK

  • 기아 EV6, 獨 비교평가서 폭스바겐 ID.5 제쳤다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