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규 이사장은 누구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이 기관의 존재이유는 건설근로자다. 공제회 최고의 갑은 건설근로자가 돼야 한다."
반발이 없을 순 없었다. 하지만 건설근로자들의 피땀어린 퇴직금을 관리하는 기관이 방만해서는 안된다는 그의 말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며 뒤따랐다. '신도 몰랐던 신의 직장'이란 조롱을 받았던 공제회가 고용노동부 산하기관 중 청렴시책평가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데는 이 이사장의 강한 의지가 바탕이 된 셈이다.
이 이사장은 평소 "건설근로자를 갑(甲)으로 모시라"고 직원들에게 강조하곤 한다. 우리에게 월급을 주는 이가 바로 일용직 건설근로자들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이 기관의 존재이유는 건설근로자"라고 거듭 말했다. 때때로 센터를 돌다 마주치는 근로자들이 "이사장님 오신 뒤에 우리에 대한 대접이 좋아졌다"는 말을 건넬 때면 힘이 저절로 난다고 그는 미소지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