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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초대석]방만경영 대수술, 청렴기관 만든 소신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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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규 건설근로자공제회 이사장

이진규 건설근로자공제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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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규 이사장은 누구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이 기관의 존재이유는 건설근로자다. 공제회 최고의 갑은 건설근로자가 돼야 한다."
이진규 건설근로자공제회 이사장은 모든 직원들에게 환영받는 리더는 아니다. 워낙 성실하고 꼼꼼한데다, 직원들에게 엄격하기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방만경영 논란이 일었던 공제회가 공공기관이라는 새 옷을 입기 위해선 뼈를 깎는 노력이 진행돼야 했다. 2013년 초 그가 이사장으로 부임하자마자 본인의 연봉부터 30% 끌어내리고 복리후생을 축소하는 등 칼을 꺼내든 것은 이 때문이었다.

반발이 없을 순 없었다. 하지만 건설근로자들의 피땀어린 퇴직금을 관리하는 기관이 방만해서는 안된다는 그의 말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며 뒤따랐다. '신도 몰랐던 신의 직장'이란 조롱을 받았던 공제회가 고용노동부 산하기관 중 청렴시책평가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데는 이 이사장의 강한 의지가 바탕이 된 셈이다.

이 이사장은 평소 "건설근로자를 갑(甲)으로 모시라"고 직원들에게 강조하곤 한다. 우리에게 월급을 주는 이가 바로 일용직 건설근로자들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이 기관의 존재이유는 건설근로자"라고 거듭 말했다. 때때로 센터를 돌다 마주치는 근로자들이 "이사장님 오신 뒤에 우리에 대한 대접이 좋아졌다"는 말을 건넬 때면 힘이 저절로 난다고 그는 미소지었다.
1962년 경북 예천 출신인 이 이사장은 대창고, 숭실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행정학 석ㆍ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회사무처 보좌관, 한나라당 당대표 보좌관, 여의도연구소 연구위원으로 정치권에도 오래 몸담았다. 청와대 정무수석실 선임행정관, 정무수석 비서관을 지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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