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어르신-대학생 룸 셰어링사업 참여자 14일까지 모집...반값 임대료에 도배, 장판, 이사서비스 등 무료 제공
노원구의 룸 셰어링 사업 대상은 노원구내 소재 6개 대학(광운대, 인덕대, 삼육대, 서울여대, 서울과학기술대, 한국성서대) 대학생이거나 휴학생이다.
지난 봄에는 어르신 22가구에 대학생 29명이 참여했다. 임대료는 어르신과 대학생간 협의에 따라 시세의 50%선에서 결정되는데 지난 봄 평균임대료는 보증금 없이 월 25만원선이었다.
공릉동 원룸 임대료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40만원,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45만원선이다. 저렴하고 편안한 분위기 덕분에 상반기에 참여한 학생 29명중 89%인 24명이 임대기간을 연장해 가을학기에도 어르신들과 같이 살기로 했다. 어르신들과 갈등 때문에 중단한 사유는 거의 없었고 기숙사 입소 2명과 취업, 학업 등 개인사정으로 연장하지 않았다.
지난해 1월부터 임순빈 할머니댁에서 같이 살고 있는 서울과학기술대 조성현학생은 “저렴함 임대료도 좋지만 할머니가 잘 대해 주셔서 집처럼 편하게 지낼 수 있는 것이 제일 좋다”며 “내년 졸업할 때까지 할머니랑 같이 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외도 대학생들이 어르신 말벗, 가사일 돕기, 스마트폰 사용법 등 생활서비스를 어르신에게 제공하면 봉사 시간도 인정해 주고 있다.
구는 참여자와 수시 전화상담, 월 1회 직접 방문, 간담회 등을 통해 참여자간 갈등을 중재하고 해결하고 있다. 참여를 원하는 어르신이나 대학생은 복지정책과(2116-3664)로 전화신청하면 된다.
구는 2015년 가을학기 ‘룸 셰어링(room-sharing)’ 사업 신규 참여자 협약식을 28일 오후 3시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열기로 했다.
김성환 구청장은 “외로운 어르신의 노후생활을 지원하고 주거난을 겪고 있는 대학생들을 위한 주거 공유사업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공유와 공존이 생활화될 수 있도록 주거공유 사업을 확대해 가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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