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형제 90억 차익실현…건축자재株 비수기로 주춤할듯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욕실도구 전문기업 대림B&CO(대림비앤코)의 오너 형제가 90억원 상당의 차익 실현에 나서 주가가 고점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해영 대림비앤코 부회장은 지난달 27일 시간외 매매로 회사 주식 33만주를 해외 기관투자자에게 매도했다. 처분 단가는 주당 2만4205원으로 총 79억여원에 달했다. 같은 날 동생 이해서 대림바토스 사장도 4만주를 해외 기관투자자에게 매도해 약 10억원을 손에 쥐었다. 이해영 부회장은 이준용 대림산업그룹 명예회장의 이복동생인 이부용 전 대림산업 부회장의 장남이며 이해서 사장은 삼남이다.

형제가 동시에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이에 대해 금융투자 업계는 올 초보다 대폭 오른 주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 내내 1만원을 넘지 않던 대림비앤코의 주가는 올 초에도 3560원(1월2일)에 장을 시작할 정도로 소외주였다.


그러던 것이 부동산 시장 회복 바람을 타고 건축자재주도 함께 관심을 받기 시작해 이달 30일 2만3850원까지 오른 상태다. 연초와 비교하면 약 569% 급등이다. 이달 들어서도 1만6400원(1일)에서 45% 올랐다. 지난 20일엔 3만35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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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를 보이던 주가는 여름을 맞아 다소 정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여름철은 부동산 시장 비수기로 통한다. 자연스레 연관 산업인 건자재 업종도 성장이 주춤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투자 업계 한 관계자는 "건자재 업체에게 여름은 잠깐 쉬어가는 시즌이다. 이런 이유 또한 차익 실현에 나서게 된 배경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너가의 차익 실현에 시장에서 반응은 차가웠다. 지난 29일 장 마감 후 주식 매도 소식이 알려져 이날 15.54% 빠진 주가에 영향은 미치지 않았지만 다음날 2.45% 더 끌어 내려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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