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발사체 발사 두고 전문가들 이견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 1단계 목표가 성공적으로 달성됐다고 미래창조과학부가 30일 발표했다.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17년 12월 시험발사체가 우주로 날아갈 예정이다. 2017년 12월 발사되는 시험발사체는 말 그대로 엔진에 점화만 한 채 우주로 날아가는 것을 말한다.
이를 두고 여러 가지 의견이 대립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한 전문가는 "어느 나라도 시험발사체에 불을 붙여 쏘아올린 사례가 없다"며 "실험실에서 여러 단계의 검증으로 충분한 데 시험발사체를 발사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래부(장관 최양희)는 '한국형발사체개발 1단계 사업(2010년3월~2015년7월)' 목표인 엔진 시험설비 구축과 7톤급 액체엔진 총조립, 점화·연소시험 등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고 2단계 사업(2015년8월~2018년3월)에 진입한다고 밝혔다.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 전담평가단(위원장 국방과학연구소 민성기 박사, 이하 전담평가단)은 현장점검, 기술 분야별 검토회의 등 2개월 동안의 1단계 사업에 대한 종합평가한 결과 "엔진 시험설비 구축과 7톤 액체엔진 개발 등 1단계 목표를 달성했고 이를 바탕으로 75톤 액체엔진 시스템 개발과 시험발사체 발사 등 2단계로의 진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국형발사체의 주요 구성품과 시스템을 검증하기 위한 시험설비 분야는 3단 엔진 연소시험설비, 연소기 연소시험 설비 등 8종을 구축 완료해 주요 구성품과 엔진의 성능검증에 매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2단계에서는 75톤급 액체엔진 연소시험을 수행(2016년6월)해 성능을 확인하고 시험발사체의 상세설계를 완료(2017년2월)한 뒤 시험발사체 종합점검(2017년10월)을 실시해 시험발사체를 2017년 12월 발사할 계획이다. 미래부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고정환 박사를 2단계 사업단장으로 임명해 75톤 액체엔진 개발과 시험발사체 발사 등 2단계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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