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현, 국가대표급 선수들 제치고 대통령기 승마대회 최연소 우승

승마 마장마술 박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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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승마 마장마술(馬場馬術)에 유망주가 등장했다. 송탄제일고등학교 1학년 박승현(16).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제치고 제32회 대통령기 전국승마대회 정상에 올랐다.


박승현은 지난 22일 과천 렛츠런승마파크에서 열린 대회 고등부 S1 클래스에서 69.912%로 1위를 했다. 2위 신이경(17·용운고·65.394%)과 3위 이규민(18·용운고·65.087%) 등 경쟁 선수들보다 4점 이상 앞섰다. 대학부와 일반부를 합친 종합심사에서도 일반부 우승자 남동헌(27·경기도승마협회·68.859%)과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김동선(26·세종시승마협회·68.771%)을 제치고 최연소 우승했다.

국가대표팀 코치로 그를 지도하는 신창무 코치(52)는 "살아 있는 동물과 호흡하는 경기라 말의 움직임과 심리 상태를 파악하는 교감이 중요하다"며 "(박승현이) 주어진 상황에 대응하는 판단력이 빠르다"고 했다.


마장마술은 가로 60m, 세로 20m 규격의 마장에서 말과 승마자가 정해진 과목을 얼마나 정확하고 아름답게 표현하는지를 평가하는 경기로 '승마의 피겨스케이팅'으로 불린다. 말을 앞으로 움직이는 전진부터 정지와 후진, 평보(네 다리를 절도 있게 움직이는 기술), 속보, 구보, 옆걸음, 회전 등 스무 가지 안팎에 기술을 선보이고 심판진이 채점 규정에 맞춰 점수를 매긴다. 말의 움직임과 몸짓이 자연스럽고 저항을 줄여야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경기 등급은 D, C, B, A, S1, S2, S3 등으로 나뉘며 S1 클래스는 국제승마협회(FEI)가 주관하는 국제대회의 입문 단계다. 전국체육대회나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많이 채택하는 과목으로 상위 등급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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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현이 타는 말은 독일산 '썬골드'. 2011년부터 4년째다. 박승현은 "말을 안정시키고 부상에서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꼬리나 갈기를 자주 빗질해주면서 유대감을 높였다"고 했다. 신 코치는 "처음 지도했을 때는 힘으로만 말을 다루고 상위 선수들의 기술을 흉내 내는 데 그쳤다. 경기 전체를 구상하는 시야를 넓히는데 초점을 맞춰 훈련했다"고 했다.


박승현은 취미로 승마를 시작했다가 광일중학교 1학년 때인 2011년에 정식 선수가 됐다. 목표는 대표 선수로 뽑혀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 승마는 종목의 위험성 때문에 18세 미만 선수의 출전을 금지해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에 나갈 수 없다. 어머니 정서영(46) 씨는 "선수생활을 시작하기 전에는 공부와 성적 문제로 자주 다퉜지만 지금은 집중력과 승부근성이 강해지고 목표 의식이 생겨 가족들과 대화가 많아졌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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