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경영진, '합병안 통과' 막판 호소…"장기 주주가치 위해 최선 다할 것"(종합)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안 표결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삼성물산 경영진이 국내 주주들을 향한 막판 호소전에 나섰다.
김신 삼성물산 사장은 15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서 사장단 협의회에 참석한 뒤 취재진을 만나 "한 표 한 표가 굉장히 중요한 상황"이라며 "남은 이틀 동안 주주들이 우리를 지원해 준다면 장기적으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주주가치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경영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에 대한 확신을 갖고 꼭 지지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사장은 "언론 홍보 이후 정말 많은 주주들이 성원해 주셔서 놀랐다"며 "회사를 책임지는 경영자로서 '정말 잘 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지난 이틀 동안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삼성물산 주주님들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는 제목의 호소문을 전했다. 엘리엇 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의 합병 찬반 표 대결을 앞둔 상황에서 '주식 단 한 주라도 위임해 달라'는 내용을 담은 것이다.
그는 '우호 지분을 얼마나 확보했느냐'는 지분에는 "열심히 하고 있다"고만 답하며 말을 아꼈다. 다만 "해외에서도 외국 주주들 중에 (합병안에) 찬성하시는 분들이 여럿 있다"며 "(표 대결에서) 이길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확신했다. 주총 참석률이 높아 필요한 우호지분 확보량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 대해서는 "보수적으로 생각하고 (대비하고) 있다"며 "어떤 경우에도 합병이 승인되는 시나리오를 갖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아울러 "(경영권 방어를 위한 제도적 보완에) 절대 찬성한다"며 "이번 일을 당하면서 일반주주로부터 지지를 받기 위해 많은 직원이 밖으로 나가는 등 사실상 경영활동이 거의 마비됐다"고 토로했다.
이날 사장단 협의회에 참석한 김봉영 제일모직 사장도 "(합병 무산에 대비한) 플랜B(제2의 계획)는 없다"며 배수진을 쳤다. 국민연금이 찬성 의견을 낼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김 사장은 "좋은 판단"이라며 "다른 주주들도 현명한 판단을 하리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오는 17일 오전 9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합병 비율을 문제 삼아 제동을 건 엘리엇 등 합병 반대 세력과의 표 대결 결과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 상황이다. 삼성물산 임직원이 소액주주로부터 위임장을 받기 위해 직접 찾아가는 등 막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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