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NFL 후원, 이미지 재도약 기대감
1억8800만명… '현대차 광고' 아래서 논다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배경환 기자]현대차의 미국 프로풋볼리그(NFL)공식후원사 계약은 현대·기아차의 북미지역 스포츠마케팅은 물론 자동차판매에서도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가 미국프로농구(NBA) 공식 후원사인 기아차와 함께 미국내 인기 스포츠 리그의 공식 후원사 자리를 나란히 꿰차며 현대·기아차의 미국내 브랜드 인지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내 최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를 제치고 NFL의 공식 후원사에 등극했다는 것도 의미가 깊다. 미국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자동차 업체를 제치고 가장 미국적인 스포츠인 NFL의 공식 후원사 자리에 올랐기 때문이다. GM은 2001년부터 NFL을 후원해왔으며 지난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종료됐다.
현대차는 NFL후원효과에 기대가 크다. 미국에서는 이미 슈퍼볼 광고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현대차는 2008년부터 2014년까지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슈퍼볼 광고를 해왔다. 현대차는 2014년 슈퍼볼 당시 신형 제네시스의 30초 광고를 내보내 자동차 부문 1위, 전체 광고순위 6위게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메이저리그의 LA 다저스, LA 에인절스, 시카고 컵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4개 구단과 홈 경기 후원 계약을 맺고 스코어보드, 펜스 등 경기장 내 현대차 광고 게시, 판촉 행사, 고객 초청 행사 등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했다. 현대차 미국법인 자체 조사에 따르면, 2014년 LA 다저스 경기의 TV 중계에 노출된 배너에 의한 직접적인 광고효과는 약 5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적극적인 마케팅과 병행해 7월 북미 수출용 투싼을 통해 미국시장에서 분위기 반전을 모색할 예정이다. 현대차의 미국 내 시장 점유율은 2015년 5월 현재 4.3% 수준이다. 1년 전에 비해 0.1%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국제유가 하락으로 미국 내에서 대형차와 트럭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자 중소형차에 주력하는 현대차의 점유율이 낮아진 것이다. 현대차는 북미에서 연간 9만대의 투싼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투싼은 지난해 미국에서 모델 노후화 등의 영향으로 4만7000대 팔리는데 그쳤지만 신모델 출시로 판매목표량을 배 가량 늘린다는 것이다.
기아차는 미국 프로농구(NBA)의 절반에 가까운 14개 팀의 스폰서 계약을 맺고 있다.
올해의 경우 챔피언 결정전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챔피언 결승전에서 맞붙은 이들 두팀 모두를 기아차가 후원을 하고 있어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번 NBA 챔피언 결정전 TV 시청자수가 17년만에 2000만명을 넘은 것으로 추정됐다.
ABC-TV 중계를 통해 전국에 방영된 NBA 챔피언 결정전의 기아차 로고 노출 효과는 기대 이상이다. 브랜드 평가기관인 레퓨컴이 2014∼2015 정규시즌 팀별 경기장 내 노출 효과를 광고비로 환산한 결과 6000만 달러(약 667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사회공헌 프로그램,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한 홍보 효과까지 더해질 경우 1억 달러를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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