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16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삼성이 7월 17일 열리는 주주총회 표대결에서 이길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현재 상황에서 삼성물산 측의 우호지분이 19.8%인데 비해, 엘리엇의 지분은 7.1%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삼성과 엘리엇의 싸움이 소송으로 번질 경우 손해배상 청구액이 2조~3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주장과 관련해선 손해액 입증이 어렵다고 봤다. 그는 "합병발표 이후 엘리엇이 어떠한 금전적 손해도 입은 바 없고, 소송을 해외로 끌고 가더라도 손해액 입증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반박했다.
합병 발표 이후 삼성물산 제일모직 모두 주가가 뛴 점을 감안할 때 이는 합병 시너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를 보여준다고도 했다. 백 연구원은 "합병발표 이후 삼성물산 주가는 장중 3년래 최고치를, 제일모직 주가는 상장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합병이 성공으로 가닥을 잡는다면 합병 시너지에 대한 기대로 양사 주가가 공히 우상향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반면 제일모직 주가는 합병이 무산되더라도 지배구조 개편 프리미엄이 주가에 계속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이번 합병이 지분 경쟁으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경영권 분쟁을 고려했다면 합병발표 이전 더 낮은 가격에 5% 이상 지분을 확보했을 것이라는 게 백 연구원의 설명이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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