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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실종사건'…中 어선 불법조업에 어획량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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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오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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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 오징어 어획량 전년 대비 38.7% 감소, 평균 가격 22.2% 상승
중국 어선 불법 조업 인한 자원 고갈, 냉수대 발생 등으로 오징어 어획량 줄어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동해안에서 오징어가 사라졌다. 사라져가는 오징어 어족 보존을 위해 금어기까지 시행했지만, 금어기가 끝난 이후에도 수확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11일 수산정보포털에 따르면 올해 금어기(4~5월) 시행 이후 지난 1~9일까지 생물 오징어(활·선어 기준) 어획량은 전년 대비 38.7% 감소했으며 평균 위판가는 22.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징어 금어기’는 정부의 어족 보호 차원에서 2014년에 처음으로 시행됐으며, 오징어 산란기인 4월1일~5월31일까지 조업을 금지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금어기 이후 열흘 정도 밖에 조업을 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3년 전인 2013년 726여t(72만6426kg)과 올해 396여t(39만6980kg)를 비교했을 때 절반 수준까지 어획량이 감소한 상황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오징어 어획량 감소는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으로 인한 어족 자원 고갈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오징어는 회유성 어종인 특성상 남해에서 산란 후 4월부터 동해로 북상해 울릉도를 거쳐 북한, 러시아 연안까지 올라갔다가 9~10월쯤 다시 동해안으로 남하해 이듬해 2월까지 성어기를 맡는다.

하지만 최근 오징어가 남쪽으로 내려올 틈도 없이 중국에서 대형 어선을 이용해 치어까지 낚아가 국내 오징어 어족 자원 고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난류성 어종인 오징어는 차가운 물을 피해 어장을 형성하는데 현재 동해안 냉수대가 발생하며 바다 수온이 평년에 비해 낮아져 오징어 어군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것도 어획량 감소의 한 원인으로 보인다.

실제로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수온정보에 따르면 지난 1~9일간 동해 연안(강릉·구룡포·기장·삼척·양양·영덕) 표층 평균 온도는 14.2도로 전년 동기 17.2도 대비 3.0도가량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롯데마트는 이날부터 오는 17일까지 총 60만마리 물량의 ‘햇 생물 오징어(국산·1마리)’를 시세 대비 30%가량 저렴한 15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지난 6개월 전부터 동해안(거진·주문진·속초·후포) 및 남해안(미조·제주·진도) 포구 내 중매인들과 사전 계약을 맺었으며 이들 중매인들을 통해 매일 각 포구의 시황을 파악해 생물 오징어 물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곽명엽 롯데마트 수산 MD(상품기획자)는 “어족 자원 고갈 및 이상기온 현상으로 인해 대중 수산물이었던 오징어가 자취를 감춰가고 있다”며 “금어기 이후 생물 오징어를 맛보고자 하는 고객들을 위해 전국의 산지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행사 준비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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