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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이번주 고비…백화점·대형마트 2분기 매출도 '중대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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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확산에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 타격
이번주 진정되지 않으면 매출 악화 불가피
살아나던 소비심리 다시 냉각 우려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중동기호흡증후군(Meres·메르스) 확산으로 소비재시장의 타격이 불가피한 가운데 백화점과 대형마트 2분기 전체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약 2%선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다만 이번 주까지 메르스 확산이 진정되지 않을 경우 매출 타격은 매우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9일 "메르스 확산으로 소비재 업종 중에서는 유통업종이 가장 직접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고, 특히 오프라인 유통업에 영향이 크다"며 "현재까지 1~2주간의 대형 백화점, 마트 매출이 10% 선 감소하고 있어 2분기 전체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약 2% 선이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그러나 이번 주까지 메르스 확산이 진정되지 않을 경우 부정적인 영향은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은 메르스가 확산되면서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지난 6일 매출은 지난해 6월 첫 주말(7일)보다 0.7% 줄었다. 지난 1∼6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0.9%의 매출 감소를 기록했고 1∼6일 매출도 5.3% 줄었다. 신세계백화점은 6일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1% 증가했지만 1∼6일 매출은 8.7%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의 매출 감소 폭은 더욱 컸다. 이마트는 1∼6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특히 메르스 주요 발생 지역인 이마트 동탄점의 경우 28%, 평택점의 경우 25%나 급감했다. 롯데마트도 지난 1∼6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4% 감소했고 홈플러스도 12%가량 줄었다.

남 연구원은 "대형마트의 온라인 매출이 증가하고 있지만 오프라인 매출 감소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그는 "5월까지 소비심리지수가 105로 두 달 연속 상승했고 유통업체 실적도 회복기조를 보이는 등 소비경기가 2분기 들어 개선되는 조짐을 보였는데, 메르스 확산이 이러한 2분기 소비경기 회복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주가 역시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유통주가는 메르스 확산의 부정적 요인을 반영해 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메르스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고 주가가 이미 바닥이었던 홈쇼핑에 대한 매수 접근은 유효하다고 봤다. 남 연구원은 "역사적으로도 홈쇼핑은 신종플루, 작년 선박사고 때에도 실적 하락이 거의 없었다"며 "그 동안 주가약세의 주원인이었던 각종 규제, 백수오 문제가 일단락됐기 때문에 향후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홈쇼핑 이외에도 편의점의 주가와 실적도 안정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편의점은 메르스의 영향을 덜 받는 동시에 흡연율 상승으로 인한 담배가격 인상효과와 편의점 본업의 안정적 성장 지속 중"이라고 평가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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