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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로봇대회 우승 오준호 교수 "더 완벽한 로봇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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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난로봇대회에서 최종 우승

재난 로봇대회 우승 오준호 교수 "더 완벽한 로봇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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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우승은 시작일 뿐이고 더 완벽한 로봇을 만들겠다."

오준호 카이스트 교수팀이 만든 '휴머노이드 로봇'이 미국 재난 로봇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오 교수팀이 만든 '휴보(Hubo)'가 5~6일 이틀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포모나에서 열린 'DARPA 로보틱스 챌린지(DRC)' 결선대회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200만 달러(약 22억원) 상금도 거머쥐었다. 미국방위고등연구계획국( DARPA)은 미래의 인간과 로봇의 상호 작용에 대한 연구를 주로 수행하고 있는 기관이다.
"로봇이 가장 잘하는 일이 무엇인지 아세요? 바로 부동자세입니다. 로봇은 24시간 동안, 아니 일 년 내내 부동자세로 있도록 인간이 명령할 수 있습니다. 인간과 가장 다른 부분이죠. 반면 인간은 단 몇 분도 부동자세로 있을 수 없습니다. 로봇과 다른 점이죠."

오 교수가 늘 로봇에 대한 강의를 하면서 강조하는 말이다. 이런 부동자세만 취하던 로봇이 앞으로 서서히 인간처럼 생각하고 판단해 스스로 난제를 해결하는 존재로 발전하고 있다. 이른바 '휴머노이드(Humanoid)'로 부르는 '인간형 로봇'들이다.

로봇은 현재 끝없이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스스로 사고하고 판단하는 곳까지 이르렀다. 여기서 중요한 두 가지 요소는 자율성과 동작성이다. 인간이 명령할 때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로봇이 인공지능을 시스템화해 스스로 움직이고 자율적으로 행동하게 된다.

오 교수는 우리나라 휴머노이드 로봇의 대가이다. 기계공학자인 오 교수는 카이스트 휴머노이드로봇연구센터장을 맡고 있다. 오 교수는 "앞으로 로봇은 자율성과 동작성에 획기적 발전이 일어날 것"이라며 "로봇에 생각하고 판단하는 자율성이 부여되면 그만큼 책임감도 커지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재난 로봇 대회는 한국, 미국, 일본, 독일 등 전 세계에서 온 24개 팀이 참가했다. 각 팀들은 각 단계별로 임무를 수행했다. 운전을 해서 차에서 내리고 문을 열고 들어가는 과정을 거쳤다. 이어 밸브를 돌리고 드릴로 구멍을 뚫고 돌발 미션에 대처해야 했다. 마지막으로 장애물을 돌파하고 계단을 오르는 8개 과제를 수행했다. 대회는 60분 내에 8가지 미션을 가장 많이, 가장 빠르게 수행한 팀에게 우승이 돌아갔다.

휴보는 5일 열린 1차 대회에서는 벽에 구멍 뚫는 단계에서 시간을 많이 지체해 7점을 획득해 6위에 머무는 데 그쳤다. 우승이 멀어져 보이던 순간이었다. 반전이 일어났다. 그 다음날 대회에서는 8점, 44분 28초로 거뜬히 최종우승을 차지했다.

오 교수는 "이번 대회는 완성된 로봇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완성까지 가는 단계를 보여주는 대회"라며 "우승은 시작일 뿐이고 다음 목표는 지금보다 더 완벽한 로봇을 만드는 것"이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오 교수의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지점이다.
▲오준호 카이스트 교수와 휴보.

▲오준호 카이스트 교수와 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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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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