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옆 오피스텔 '대박'인 이유
넓은 조경·커뮤니티 시설 공유
청약통장·지역구분 필요없어 인기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지난 3월 서울 왕십리뉴타운 3구역에서 분양한 '센트라스'. 아파트 2529가구와 오피스텔 260실로 이뤄진 복합단지다. 이중 오피스텔 '센트라스 비즈'는 243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었는데 9097명이나 되는 청약자가 몰렸다. 경쟁률이 37대 1에 달했다. 정계약 기간 이틀만에 100% 마감되며 아파트보다 일찌감치 분양을 마쳤다.
복합단지 오피스텔의 인기가 남다르다. 아파트 기준에 맞춰 조성되는 조경이나 편의시설 덕분에 주거가치가 높은데다 청약통장이 필요하지 않고 지역 구분이 없어 수요 저변이 넓어서다. 이 때문에 청약자들이 몰리는 복합단지 오피스텔은 아파트보다 먼저 동이 나고 있다.
이들 오피스텔은 기존 '나홀로' 오피스텔과 다르게 아파트의 다양한 편의시설을 공유할 수 있다. 특히 오피스텔에서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는 커뮤니티나 조경면적 등에서 훨씬 유리하다.
일례로 '마포 한강2차 푸르지오'의 경우 오피스텔 대지지분은 약 3595㎡로, 오피스텔만 지을 경우 조경면적은 법적 기준치 15%에 맞춰 539㎡ 정도만 두면 된다. 하지만 주거복합단지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전체 대지면적인 1만2652㎡에 대한 15%를 적용, 1897㎡ 이상을 조경면적으로 채우게 된다.
커뮤니티도 마찬가지다. 현재 오피스텔은 준주택 취급을 받아 공동주택과 달리 커뮤니티에 대한 법적 기준이 없다. 바꿔 말하면 커뮤니티를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반면 복합단지로 만들어지는 곳은 아파트가 포함돼 있기 때문에 법정 면적 이상의 커뮤니티가 설치돼야 하고, 오피스텔 주민들도 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아파트와 달리 수요 저변도 넓다. 아파트의 경우 청약통장 가입 후 1~2순위로 나눠 청약을 진행하는 반면 오피스텔은 지정된 청약신청금만 내면 바로 청약이 가능하다. 당해지역 우선공급 규칙이 있고 청약 가능지역이 명확한 아파트와 달리 오피스텔은 전국 어디에 살고 있더라도 청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전매제한이 없고 향후 임대를 주기에도 손쉬어 광역적인 투자 수요까지 유인할 수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오피스텔만 지어지는 곳은 아파트보다 법적 제약이 적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주거기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복합단지의 오피스텔은 이러한 부분에서 대부분 벗어날 수 있다"며 "주거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고 청약자격이 간편해 실수요자들은 물론 투자자들도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곳들 가운데도 이같은 복합단지 내 오피스텔이 적지 않다.
롯데건설이 인천 청라국제도시 M4블록에서 선보인 '청라 롯데캐슬'은 1326가구에 이르는 대단지 복합단지로, 이 중 오피스텔은 지하 2층~지상 50층 1개동에 전용면적 58~116㎡, 총 498실로 구성돼 있다. 즉시 입주가 가능하며 3년간 담보대출 40%에 대한 이자를 지원해주고, 잔금 30%에 대해서도 3년간 유예조건을 실시하고 있다. 또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와 함께 다양한 부대비용도 지원해 주고 있어 수요자들의 초기 투자부담을 낮췄다.
한화건설은 이번달 경기 일산 대화동 킨텍스 1단계 개발지구 C2블록에 '킨텍스 꿈에그린'을 분양한다. 지하5층~지상49층 10개동, 총 1880가구 중 전용면적 84㎡ 780가구가 오피스텔로 공급된다. 현대산업개발은 다음달 경기 광교신도시 C3블록에서 주거복합단지 '광교 아이파크'를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49층, 7개동, 총 1240가구이며, 이 중 오피스텔은 2개동 전용면적 84㎡로 282가구가 조성된다.
이밖에도 대우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기흥역세권 3-2블록에 '기흥역 센트럴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49층 7개동에 전용면적 59~84㎡ 총 1498가구로, 오피스텔은 전용 59~84㎡ 1개동 182가구가 공급된다. 우미건설은 동탄2신도시 C12블록에 '화성동탄린스트라우스 더 센트럴'을 선보인다. 지상 최고 44층 4개동에 전용면적 23~92㎡ 총 879가구가 들어서며 이 중 오피스텔은 22층 1개동 전용 23~49㎡로 이뤄진 262가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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