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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호재… "악재에 대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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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물량 과다, 하반기 미분양 우려…2~3년후 하우스푸어 문제 대두 가능성
"금리인상 등 염두에 두고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대출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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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부동산 시장이 오랜만에 호황을 맞고 있지만 가계대출 급증과 금리 인상 가능성 등 악재에 미리 대 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18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주택거래량은 12만488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29.8% 증가했다 .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4월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분양시장도 활활 타올라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수백대 일을 기록하며 100% 조기 완판되고 있고, 오 피스텔과 상가도 계약률 100%가 속출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이동식 중계업소인 속칭 '떴다방'도 활 개를 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통계로 드러나는 화려함의 뒷면에 숨겨진 위험요인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거래가 증가하고 집값을 끌어올릴 만한 펀더멘털(기초경제여건)이 아직은 취약 한데도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지나치다고 진단한다. 시장 주도층도 투자자가 아닌 실수요층 이라는 점도 정상적인 호황기와 다르다. 최근 주택구매 수요층이 전세값 상승을 견디지 못한 세입자들 위주라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주택거래가 증가하는데 집값이 함께 오르지 않는다는 점도 주의깊게 볼 대목이다. 주택거래량이 전년 동기대비 29.8% 증가했지만 집값 상승률은 1.71% 상승하는데 머물렀다. 주택거래량이 비슷했던 2006년 집값이 12% 상승했던 것과 딴판이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신규 분양시장과 다세대나 연립 등 소형이나 저가의 주택거래가 많은 점은 실수요자 위주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면서 "재건축 등 재고물량에 투자수요가 없 는 점 등을 보면 2000년대 초반의 호황기 때와는 상황이 판이하다. 분양 물량도 너무 많아서 2~3년 후 하우스푸어 문제가 다시 부각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려되는 부분이 적지 않다. 하반기에는 미분양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면서 "당장은 문제가 없겠지만 금리인상 가능성 등 다른 변수들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집값 하락요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팀장은 "분양시장의 분위기는 좋지만 분위기에 휩쓸려서 청약을 해서는 안 된다"면서 "입지와 가격 등 조건을 꼼꼼히 따져봐야 하며, 전매 목적으로 하더라도 향후 경기에 따라 입주 때까지 갖고 있어야 할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존 주택을 매입하는 경우도 지금 금리가 낮다고 해서 무리하게 대출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미국의 금리인상을 지켜보면서 국내 금리상승 여부도 따져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대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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