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제34회 스승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우리 사회가 중심을 잡고 올바른 길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선생님들의 역사관과 교육관,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현직 대통령이 스승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교육정책 방향과 관련해 "입시도 교과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벗어나지 않도록 해서 과중한 입시부담을 덜어주고 사교육 부담도 줄여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선생님들께서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의 꿈과 열정을 존중해 주시고 소중한 인격체로 길러주실 때 우리 학생들은 물론 대한민국의 미래도 더욱 밝아질 것"이라며 "우리 학생들이 스스로 행복의 길을 찾고 창의성과 배려심을 갖춘 훌륭한 성인으로 자라나도록 선생님들께서 힘써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박 대통령의 성심여중 2학년 담임 선생님이던 김혜란(73, 전 무용교사), 성심여고 1학년 담임 박정미(73, 전 영어교사) 등 두 분의 은사가 참석해 박 대통령과 50여년 만에 조우했다. 박 대통령은 두 담임 선생님과 기념식 직전 따로 만나 학창시절의 추억을 되새기며 스승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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