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는 최근 수출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기업 중 53.7%가 올해 수출에 영향을 끼친 애로사항(복수응답)으로 '엔저ㆍ유로화 약세 등 환율 불안정'을 꼽았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일본 수출에 주력하는 기업들은 최근 엔저 현상에 따라 '기수출계약 유지에 따른 환차손 발생'(48.6%), '수출 물량 감소'(43.2%), '채산성 악화'(24.3%), '일본 기업과의 경쟁 심화'(16.2%) 등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기업이 생각하는 적정 엔화환율은 100엔당 1015.15원으로 조사 당시인 5월 5일 기준 엔화환율(900.22원)보다 114.93원 높았다.
또 적정 달러환율은 1달러당 1107.96원으로, 지난 5일 기준 달러환율(1080.90원)보다 27.06원 높았다.
정부의 대응책으로는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R&D 지원(41.0%)과 금융지원(40.3%)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또 한중 FTA를 통한 중국 내수시장 공략과 수출확대를 위해 통관ㆍ관세 등 비관세장벽 해소 정책지원(55.0%)과 클레임,지재권 대응을 위한 현지수출지원센터 설립(27.7%)이 필요하독 응답했다.
올해 상반기 수출에 대해 작년과 '비슷'하거나 '감소'할 것이라 전망하는 기업이 78.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의류/섬유(57.7%), 전기/전자(45.7%)에서, 지역별로는 일본(43.2%), EU(40.0%)지역을 주력시장으로 삼고 있는 중소기업에서 '수출감소' 전망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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