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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디플레이션 보고서 착수…소모적 논쟁 줄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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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우리 경제에 대한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자 한국은행이 '디플레이션 종합 보고서(가칭)'를 작성키로 했다. 경기 관련 지수가 발표될 때마다 반복되는 소모적인 논쟁을 줄이려는 의도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14일 "지금 우리 경기 상황이 디플레이션인지에 대한 분석 작업을 최근 끝냈는데 한은의 기존 시각과 같은 결과가 나왔다"며 "분석 결과와 디플레이션에 대한 정의를 담은 보고서를 작성 중"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디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될 때마다 '디플레이션이 아니다'는 입장을 견지했던 한은이 보고서를 통해 대응키로 한 것은 지표와는 다른 심리적인 이유로 경기가 위축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번 보고서를 통해 디플레이션 논쟁을 차단하는 한편,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소비를 늘리지 못하는 경제주체들을 독려하겠다는 게 한은의 속내인 것이다.
보고서에는 디플레이션의 정의와 함께 현 경기 상황에 대한 진단이 실린다. 특히 국제통화기금(IMF)에서 '디플레이션'에 대한 정의를 매우 제한적으로 설명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과도한 디플레이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분석 자료도 언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은이 디플레이션 우려에 대한 방어 논리로 삼는 주요 지표는 석유류ㆍ 농산물을 제외한 근원물가 지수다. 4월 현재 전년 동월대비 2.0%로, 디플레이션 상황과는 거리가 있다고 한은은 강조한다. 디플레이션은 전반적인 물가수준이 떨어져 물가변동률이 '0' 밑으로 내려가는 네거티브 인플레이션으로 정의되는 데 현재 상황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들과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도 "한은이 디플레이션에 대한 정보를 시장과 공유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한은에 전달했다. 지난달 열린 금통위서도 "우리나라는 디플레이션이 실현될 가능성이 낮은 만큼 경제주체들의 불필요한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필요가 있다"며 보고서 작성을 제안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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