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는 물량 부족한 지역에서 국지적 상승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봄 이사 수요가 줄어들면서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폭이 다소 둔화되기는 했지만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다. 전세 매물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전환 거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영향이다.
특히 서울은 보합세 없이 18주 연속 오르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27주 연속 상승한 이후로 두 번째로 긴 상승세다. 역대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 기록은 2000년대 초반 90주 연속해서 오른 바 있다.
지역별로는 성동구의 아파트 값 상승률이 0.18%, 송파구와 중구 0.17%, 광진구 0.15%, 성북구 0.14%, 강남구와 마포구 0.13%, 강동구 0.11%, 도봉구 0.09%, 서초구 0.09% 순이었다.
전세도 수요가 줄면서 지난주보다 가격 상승폭이 둔화됐다. 서울의 전셋값이 0.22%, 신도시 0.02%, 경기·인천 0.08% 올랐다.
전세를 찾는 수요는 줄었으나 전세 물건이 부족한 곳이나 주거환경이 좋은 대규모 단지를 중심으로 국지적인 상승세를 이어간 덕분이다.
서울에서는 도봉구가 0.58%, 중구 0.54%, 송파구 0.53%, 금천구 0.42%, 성동구 0.36%, 강동구 0.31%, 마포구 0.29%, 노원구 0.25%, 양천구 0.21%, 용산구 0.21% 순으로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신도시는 김포한강과 평촌, 일산이 0.06%, 산본 0.04%, 분당 0.02% 등이 올랐고 경기·인천은 고양이 0.20%, 의왕 0.18%, 군포 0.14%, 김포 0.13%, 남양주 0.12%, 시흥 0.11%, 광명과 의정부 0.10%, 인천 0.08% 순이었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지난 3월까지는 저금리 기조에 전세난이 이어지면서 저가 중소형 매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가격도 오르는 분위기였으나 이달 들어서면서 다소 주춤해지고 있다"며 "여름 비수기로 접어드는 만큼 특별한 촉매제가 없는 한 거래량이나 가격 상승 모두 둔화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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