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다파워, 완소인맥
인터내셔널뉴욕타임스(INYT) 29일자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완다그룹의 자료를 조사한 결과 시 주석의 누이 치차오차오(齊橋橋)가 왕 회장 회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INYT는 치차오차오가 자신의 지분을 2013년에 오랫동안 알고 지낸 동업자에게 넘겼다고 전했다. 치차오차오의 투자와 지분 매각은 완다그룹의 기업공개 전에 이뤄졌다.
완다그룹과 관련된 정치인들이 이 회사와 정부의 거래에 개입한 흔적은 나오지 않았다. 또 이들 정치인이 투자수익을 개인적으로 분배받았다는 증거도 없다. 하지만 INYT는 왕 회장이 부동산 개발로 짧은 기간에 막대한 부를 축적한 데에는 정부와의 연줄이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왕 회장은 그동안 시 주석의 축구 사랑에도 힘을 보태왔다. 지난 2월 월드컵 중계권 독점 판매업체 '인프런트 스포츠 앤 미디어'를 12억달러에 인수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중계권을 독점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권리와 2022년까지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주최 대회의 마케팅 권리를 확보하고 있다. 또 조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의 조카가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FIFA로도 '콴시'를 확대한 셈이다. 왕 회장은 또 마드리드 축구 클럽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지분 20%도 인수한 바 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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