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아침에 폐허로 변한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서 가족을 잃고 울부짖거나 망연자실해 있는 이들의 모습, 건물 잔해 속에서 비명 소리가 들리는데도 인력과 장비가 부족한 탓에 구하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는 모습은 차마 보기조차 어려울 정도다. 늘 자연과 대지를 섬기며 살아온 이 순박한 민족에게 자연은 대체 어떤 의도로 이렇게 큰 시련을 주는 것일까 라는 원망까지 든다.
한국은 인류애의 발로에서도 그렇지만 특히 국내에 들어와 있는 5000여명의 네팔 출신 이주 노동자들이 우리 국민들의 삶을 돕는 이웃이 되고 있는 것을 생각해서라도 구호와 지원에 더욱 최선을 다해야겠다. 우리의 이웃을 돕듯이, 우리의 가족을 구하듯이 네팔 국민들과 고통을 함께하는 데 성심을 다해 나서야겠다. 여러 나라가 긴급구호팀을 파견하는 등 지원 의사를 밝힌 것처럼 한국 정부도 100만달러 규모의 긴급지원 외에 해외긴급구호대 파견 등 추가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도울 수 있는 더욱 많은 방법을 찾아보기 바란다.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 차원에서도 많은 지원과 온정의 손길이 필요하다. 네팔 국민들이 이 슬픔과 절망을 이겨내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을 갖도록 온 인류와 함께 우리 국민도 적극 나서자.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