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의 정신이 깃든 심우장 알리자 - ‘한글 안내서’ 제작 배포
광복 70주년을 맞아 국내 ‘독립 유적지의 한글 안내서 제공 프로젝트’를 통해 도원결의한 이들은 해외 독립 유적지에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서경덕 교수를 중심으로 성북구와 산돌이 콘텐츠 제공 및 제작, 이노이즈 인터랙티브가 디자인 제공, 텐바이텐이 인쇄를 맡는 등 다양한 주체가 재능기부 형식으로 참여해 그 의미를 높였다.
심우장은 일제에 저항하는 삶을 일관했던 한용운이 끝내 조국의 광복을 보지 못하고 1944년 생애를 마친 곳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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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한글 안내서에는 심우장에 관한 소개 및 심우장이 만들어지기까지 과정, 심우장에서 만해 한용운의 활동 등이 상세히 소개돼 있다. 미려한 디자인으로 벌써 디자인을 전공한 대학생을 비롯해 주민들 반응이 뜨겁다.
이번 일을 기획한 서 교수는 “지금까지 해외 독립 유적지에 한글 안내서를 제공해 왔는데 국내 독립 유적지도 한글 안내서가 없는 곳이 많아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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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배 성북구청장은 “만해의 정신이 깃든 심우장은 성북구의 자랑이지만 이를 알고 있는 이들이 많지 않아서 안타까웠다”면서 “일제의 압력 속에서도 끝까지 변절하지 않은 만해의 정신을 기리고 바른 역사관을 전달하는데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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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는 심우장 한글 안내서를 심우장과 성북동주민센터, 4호선 한성대입구역 등 주민의 발길이 잦은 곳에 비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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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와 서 교수는 2014년2월 심우장과 만해공원 일대에서 ‘성북구·서경덕 교수·반크(VANK)가 함께하는 성북구의 독립운동 관련 역사·문화 알리기 행사’를 함께 하는 등 독립운동의 정신을 기리고 알리는 일에 긴밀한 협조관계를 이루어 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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