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여러분의 행사, 안녕하십니까?”
[아시아경제 전세종]
정해덕(한국가스안전공사 광주전남본부장)
최근 캠핑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캠핑장에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캠핑 때 자주 일어나는 가스사고로는 폭발과 가스 중독, 화재를 들 수 있다.
가스폭발 사고는 주로 휴대용 부탄 연소기 사용으로 발생한다. 고기구이용 불판 등 조리기구가 가스레인지 삼발이보다 큰 것을 사용하거나 석쇠에 알루미늄 호일을 감아 사용할 경우에는 폭발 가능성이 높다. 조리기구 복사열이 부탄 캔으로 전달돼 내부 증기압이 올라가면서 폭발로 이어지는 것이다. 실제로 2011년 경기도 광주의 모 대학, 2012년 서울의 모 대학에서 이러한 사고가 발생해 학생 24명이 큰 부상을 입었다.
가스중독 사고는 텐트나 밀폐된 공간에서 가스난로, 램프, 가스레인지 등을 사용할 경우에 주로 일어난다. 따라서 밀폐된 장소에서의 가스 사용은 절대 금지해야만 한다.
또한 가스연소기 사용 때 텐트 등 주위의 가연물질에 불이 옮겨 붙어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가스 연소기 주위에 가연물질이 없도록 주의해야만 한다.
봄철 이사철을 맞아 배관 막음조치를 하지 않아 일어나는 사고도 많다. 막음조치란 가스레인지를 철거한 뒤 배관이나 중간밸브 끝단을 플러그나 캡 등으로 막음으로써 가스가 누출되지 않도록 하는 조치를 말한다.
이 같은 조치를 제대로 해놓지 않으면 새 입주자가 가스레인지를 사용할 때 가스가 누출돼 폭발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려면 이사 때 가스시설 철거와 설치는 꼭 도시가스회사나 LPG 판매점 등 전문업체에 의뢰해서 안전하게 시공해야만 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봄날의 따사로운 햇살 속에 민간은 물론 각종 기관·단체의 크고 작은 행사가 예정돼 있다. 이 모든 행사가 무사히 치러지려면 가장 먼저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따라서 가스를 사용하는 국민께 이렇게 묻고 싶다. “여러분의 행사는 확실히 안전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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