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요·헤알 상승도 호재…재고 증가는 해결과제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 ICE 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원당 가격이 파운드당 12.74센트로 전일대비 3.4% 올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도 백설탕 5월물 가격이 파운드당 16.66센트로 2.5% 상승했다.
마침 설탕 가격 하락을 유도한 브라질 헤알화 약세도 멈췄다. 헤알화는 이달 들어서 달러 대비 3% 넘게 올랐다. WSJ은 중국인들의 백설탕 수요가 늘고 있는 것도 설탕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6년래 최저치를 찍은 설탕가격이 바닥을 찍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독일 투자은행 코메르츠방크는 최근 투자노트에서 "백설탕에 대한 수요가 견실하며 이는 백설탕과 원당의 가격 차이를 확대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도매업자들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한 원당을 사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요 확대와는 별개로 공급 과잉 문제가 가격 상승을 제한할 것이란 의견도 있다. 최근 세계 설탕 재고는 과거 10년 평균보다 20% 정도 더 많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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