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난해 부동산 경기 회복의 바람을 타고 매출과 영업이익이 껑충 뛰어오른 한샘 등 가구업체들의 경우 임원들의 연봉도 대폭 올라 대기업 부럽지 않은 면모를 보였다.
1일 금융감독원 공시 및 업계에 따르면 최양하 한샘 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17억6300만원으로 상장 가구사 임원 가운데 가장 높았다.
최 회장의 연봉은 한샘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1.6%, 38.3% 껑충 뛰면서 2013년 14억5120만원에서 무려 3억원이나 올랐다. 창업주인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5억9678만원) 연봉의 3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한샘은 최 회장 이외에도 강승수 사장(9억9250만원), 박석준 사장(6억3344만원), 이영식 부사장(7억2512만원) 등이 5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아 가구업체 가운데 고액 연봉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연봉 2위는 17억4000만원을 받은 안유수 에이스침대 회장이었다. 안 회장은 2013년 가구업계에서 가장 많은 급여를 받았으나 최근 실적 부진으로 인해 연봉이 동결되면서 2위로 내려앉았다.
에이스침대는 지난해 매출액 1693억원, 영업이익 27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대비 매출은 2.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7% 줄었다. 이는 최고 매출액을 달성한 지난 2011년 1890억원 대비 9.7% 감소한 수치로, 에이스침대는 2012년 매출이 1700억원대로 떨어진 뒤 2013년부터 1600억원대 고개를 넘지 못하고 있다.
에넥스는 지난해 매출액 2619억, 영업이익 54억원, 순이익 5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1% 신장돼 창립 이후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80.1%, 65.0% 늘었다. 이 같은 실적 호조에 에넥스는 주당 20원의 현금배당도 실시했다. 최근 3년래 첫 배당이다. 이에 따라 지분 21.09%(1265만5180주)를 보유한 박진규 부회장은 2억5310만원을, 7.81%를 보유한 박유재 회장은 9371만원의 배당금을 각각 가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