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밀집지역 영업점도 '한산'…"1차때 수요 해소된 듯"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2차 안심전환대출 승인금액이 이틀간 3조2433억원을 기록했다. 첫날 승인금액의 절반에 그치면서, 일선 은행 영업점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안심전환대출이 '숨고르기'에 돌입한 모양새다.
첫날 승인금액과 건수가 각각 2만2000건, 2조2000억원으로, 출시 이틀째인 31일 당일에는 약 1만4990건, 1조0433건이 승인된 셈이다. 여기에는 첫날의 미집계분도 일부 포함됐다.
2차 안심전환대출 승인금액은 1차의 하루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처럼 열풍이 다소 잠잠해지면서 일산, 김포 일대 등 고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던 은행 영업점도 한산한 모습이었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지난주에는 오전에만 20~30명이 방문했지만 2차 출시 때부터는 5명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전화상담은 꾸준히 진행되는 편이지만, 이 역시 점차 줄고 있다"고 말했다.
안심전환대출 승인액이 감소하는 것은 1차 공급으로 약 19만명의 수요가 해소된 데다, 2차부터 '낮은 주택가격 우선공급 원칙'이 적용되면서 선착순 원칙이 사라진 데 따른 영향이다.
한 시중은행 영업점 관계자는 "2차 신청이 시작된 첫 날까지만 해도 창구를 찾는 고객이 꽤 있었는데 둘째 날부터 급격하게 줄었다"며 "1차 때 신청자들이 대거 몰린 만큼 대부분 영업점에서는 수요가 해소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총 신청액은 오는 3일까지 5영업일간 공급될 20조원에 미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금융위는 신청액이 20조원에 못 미칠 경우 추가 공급없이 판매를 종료하기로 했다. 이 경우 신청자 전원이 안심전환대출이 가능하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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