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의 해외 원정도박 혐의에 대해 검찰이 본격 수사에 나서면서 장 회장이 재계 총수 중 검찰발 사정정국의 첫 구속대상이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 회장은 25년 전에도 마카오 카지노에서 상습 도박을 벌인 혐의로 구속된 전력이 있어 같은 혐의로 또 다시 구속될 경우 명예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는 지난 28일~29일 서울 중구의 동국제강 본사(페럼타워)와 계열사 사무실, 장 회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특히 본사 압수수색은 28일 오전 9시부터 18시간 가량 고강도로 진행됐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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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장 회장이 회삿돈 수백만 달러를 횡령해 미국 라스베이거스 고급 호텔에서 상습적으로 도박을 벌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황도 포착해 미국 수사당국과 공조수사에 들어갔다.


장 회장이 이번 수사에서 혐의가 인정돼 구속될 경우 재계 총수 중 유일하게 도박으로 구속이 되는 첫 사례가 된다. 그간 재벌 2세들이 도박 혐의로 구속된 적은 간혹 있었지만 여러 계열사를 거느리는 그룹의 총수가 구속된 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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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장 회장은 25년 전 '마카오 국제도박단 사건' 때도 구속된 전력이 있어 명예는 더욱 실추될 것으로 보인다. 당시 동국제강 계열의 물류업체 천양항운(현 인터지스) 대표(당시 30대)였던 장 회장은 마카오 원정도박으로 구속됐었다. 서울지검 강력부는 당시 조직폭력배가 낀 국제도박단을 적발하는 과정에서 장 회장을 포함한 해외 도박자 9명을 상습도박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당시 장 회장은 회사자금을 빼돌려 판돈을 마련했다는 의심을 받아 특별 세무조사를 받기도 했다.


한편 재벌 2세 중에는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차남인 원근씨(당시 35세·상아제약 회장)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거액의 도박을 벌인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그는 한보그룹이 자금난으로 부도위기에 처했던 1996년 6월경 도박을 벌인 혐의로 기소됐다가 징년 1년, 집행유에 2년 및 벌금 500만원과 함께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받았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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