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코넥스 시장에 대한 메스를 직접 대고 나섰다. 금융 수장으로써 첫 코넥스 시장에 대한 개혁의지를 보여준 셈이다.


코스피·코스닥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에 반해 코넥스 시장이 뒤따라 가고 있지 못한다는 인식에서다.

코넥스 시장은 원활한 중소기업 자금조달을 위해 2013년 7월 첫 개장했다. 창업 초기의 작은 기업들이 코스닥과 유가증권시장으로 진입하기 전에 코넥스라는 온실 속에서 성장하는 것을 돕겠다는 취지다.


코넥스는 개설 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현재 코넥스 시장에는 바이오와 소프트웨어, 반도체 등의 기술주 중심으로 모두 71개 종목이 상장됐다. 시가총액은 2013년 말 9234억원, 작년 말 1조4252억원, 지난달 말 1조9086억원 등으로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다.

하루평균 거래대금도 작년 3억900만원에 그쳤으나 올해 1월과 2월 평균 8억3000만원으로 늘어났다. 거래 형성 종목 수는 작년 18개에서 올해 31개로 늘어났고 거래 형성률은 지난해 평균 32.6%에서 올해 1∼2월 평균 44%로 개선됐다.


하지만 아직 까지 기관 투자자들이나 기업들의 코넥스에 대한 인식은 낮은 편이다. 코넥스 상장 필요성과 함께 투자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는 얘기다.


이는 코넥스 시장의 개인의 매매비중이 78.9%로 압도적으로 높은 점을 봐도 드러난다. 큰 손인 기관투자자들이 아직 코넥스 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넥스 시장에 대한 인식이 낮아 왠만한 기업들은 코스닥으로 직행하려고 한다”며“기관투자자들도 코넥스 종목에 큰 규모로 베팅하는 것을 꺼린다”고 말했다.


코넥스 시장 진입에 대한 문턱이 높은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그나마 코넥스 상장을 꿈꾸는 업체들에게 넘지 못할 진입장벽이 있다는 것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개인투자자의 진입 장벽인 예탁금기준을 현행 3억원보다 낮추는 방안이 나온다.


이와관련, 금융당국에서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를 통한 기관투자자의 코넥스 투자 한도인 기본 예탁금 1억원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대상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군호 코넥스협회장은 “거래 예탁금 3억원을 낮춰주는 방안과 거래 참여자에 인센티브를 주는 정책이 시장에서 거론되고 있다”며 “예탁금 기준이 3억원에서 1억원으로 낮춰진다면 여전히 높지만, 괜찮은 시작점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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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도 임 위원장이 코넥스 활성화 방안과 관련해 어떤 그림을 그릴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임 위원장이 ‘필요한 규제와 감독은 하되, 시장 자율성을 침해하는 불필요한 개입은 최소화하겠다’고 말한 만큼 시장 규제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며“코넥스 시장 활성화 방안을 보면 임 위원장의 시장 강화 의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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