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들어오는 한국증시, 활발한 유동성場 온다
옐런효과, 상승 기대감 커졌다…전문가들 낙관론
[아시아경제 증권부]코스피가 단숨에 2040선까지 치고 올라왔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에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우려가 줄면서 글로벌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5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19일에도 개장 한시간만에 1000억원 가까이 순매수 중이다. 본격적인 유동성 장세가 펼쳐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는 이유다.
◆"글로벌 자금 유입된다"…코스피 2230까지=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글로벌 자금이 지수를 밀어 올릴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외국인은 지난달 코스피시장에서 총 1조3256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만에 순매수 전환이다. 이달 외국인 순매수는 전날까지 1조8936억원으로 전달 순매수 규모를 넘어섰다.
ECB의 양적완화와 미국 조기 금리인상 우려 완화가 외국인 자금 유입의 모멘텀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전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통화정책 정상화(기준금리인상) 착수에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을 것(be patient)"이라는 부분을 삭제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목표를 2%로 제시,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크게 낮췄다.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이 금리를 빠르게 못 올린다 선언한 셈"이라며 "달러 초강세에 압박받던 국내 증시는 유동성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센터장은 코스피가 상반기 2160, 연간으로는 2230까지 충분히 갈 것으로 봤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한걸음 후퇴해 시장의 큰 위험요인이 사라졌다"며 "유럽이 마이너스 금리까지 가는 등 돈을 풀었고 중국은 추가 금리인하 등 강한 부양책을 펼 가능성이 있어 국내 증시도 유동성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또한 "유럽 양적완화 효과가 굉장히 강력하다"며 "유동성 관련 시장의 분위기는 여전히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이 나서면서 연중고점을 찍을 것"이라고 전했다.
◆거래소 유동성 확대정책ㆍ기업이익 상향도 호재= 대외환경과 더불어 거래소의 거래활성화 정책도 유동성 확대를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남기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주식시장부장은 "거래 활성화를 위해 액면분할 유도책, 마켓메이커 제도 등을 연내 실시할 계획"이라며 "외국인 자금 유입,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등에 힘입어 올해 유동성 장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초 대비 기업들의 이익이 상향 조정되는 점도 증시 상승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추정치가 있는 상장사 170곳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날 기준 28조432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 전망치인 28조4673억원보다 653억원(0.2%) 늘어난 수치다.
이준재 센터장은 "유동성 장세와 실적 개선 국면에 따라 수출 대형주, 경기민감주 쪽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할 것"으로 예측했다. 안수웅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상반기는 저가매수 관점에서 금융(증권), 경기소비재(자동차), 유틸리티(가스), 소재 쪽으로 접근하고, 하반기에는 외국인 자금들이 윤곽을 나타내면서 더 적극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