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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그리스 23일 정상회담…꼬인 실타래 풀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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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독일과 그리스 정상이 오는 2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만난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19~2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진행되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이후에 별도의 양자 회담을 갖기로 합의한 것이다.

양 국은 최근 그리스 구제금융 문제로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독일은 그리스에 금융지원의 대가로 강력한 긴축과 구조조정 정책을 요구하고 있다. 그리스는 독일에 2차 세계대전 당시 배상금을 지급하라며 맞서고 있다.
양 국의 관계가 이처럼 복잡하게 얽혀있는 상황에서 정상회담이 성사됐다며 그 결과가 주목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6일 보도했다.

그리스 정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가 치프라스 총리에 베를린 방문을 요청했고 치프라스가 이를 수용하면서 양국 정상회담이 성사됐다. 애초 메르켈 총리는 전화대화를 원했고 치프라스 총리와 전화통화 중 대면할 것을 제안했다. 메르켈의 스테픈 지베르트 대변인도 23일 오후에 메르켈 총리가 총리실에서 치프라스 총리를 맞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양국 관계는 악화일로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16일 그리스 정부에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그리스가 현재 처한 상황을 냉철하게 깨닫지 못 한다면 그리스는 현재의 어려운 상황에 대한 어떠한 해법도 갖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널은 쇼이블레 장관의 발언이 그 어느 때보다 날이 서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리스의 대응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치프라스 총리는 지난주 의회 연설에서 전쟁 배상금 지급을 주장하며 독일을 겨냥했다. 니코스 파라스케보풀로스 법무장관은 한발 더 나가 그리스가 독일 내 자산을 압류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스의 자금 상환 기일이 다가오면서 양측의 날선 공방은 한층 더 가열되고 있다. 그리스는 16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대출받은 자금 5억6000만유로를 상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리스는 오는 20일 IMF에 3억5000만유로를 더 상환하고 16억유로 규모의 단기채에 대한 차환도 마무리해야 한다.

치프라스 총리는 자금 상환 문제가 늦어도 이번주 EU 정상회의 때까지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그리스 정부가 기일에 맞춰 자금을 상환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스 중앙은행에 따르면 그리스 정부의 연초 재정상황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악화됐다. 지난해 1~2월 1억3900만유로 흑자였던 재정수지가 올해는 6억8400만유로 적자로 돌아섰다. 그리스 정치권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가 그리스 정부의 단기 채권 발행 확대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며 ECB에 대한 불만도 나오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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