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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이지은 기자]세계 증시를 좌지우지하는 큰 손들이 잇따라 '차'에 주목하고 있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자동차 판매업체 밴튤(Van Tuyl)그룹을 인수했고, '헤지펀드의 대부' 조지 소로스는 다수의 자동차 딜러들과 접촉 중이다. 세계 시가총액 1위인 애플은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 인수 가능성에 대해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0일(현지시간) 버핏이 밴튤그룹을 통한 자동차 판매사업 확대 방침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버핏은 이날 버크셔 해서웨이의 밴튤그룹 인수를 마무리하며 "(자동차 사업의)즐거움은 막 시작됐다"며 "앞으로 더 많은 대리점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밴튤그룹은 미국 5위권 자동차 판매업체다. 텍사스와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등 미국 내 10개 주에 81개의 대리점을 보유하고 있다. 버핏이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해 10월 밴튤그룹을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버핏은 "이번 인수는 끝나지 않을 여행의 시작"라며 "(밴튤그룹은) 50~100년을 이어갈 자동차 판매사업을 구축하기 위한 이상적인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향후 밴튤그룹은 버크셔 해서웨이 오토모티브라는 이름으로 운영된다.


차 판매업체 인수에 열을 올리는 건 버핏뿐만이 아니다. 소로스 역시 지난 1월 열린 전미자동차딜러협회(NADAㆍNational Automobile Dealers Association) 행사를 통해 다수의 자동차 딜러들과 접촉했다.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소로스는 자동차 판매업체를 인수하는 데 10억달러(약 1조1200억원)를 투자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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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판매뿐만 아니라 자동차 제조업에도 큰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지난 9일 신무기 '애플워치'를 공개한 애플이 다음 무기로 자동차를 내세울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꺼지지 않고 있다. 경제매체 CNBC는 최근 '애플 시가총액 1조달러 돌파를 이끌 주역이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에 애플워치라고 답한 비율이 16%인데 반해 자동차라고 답한 비율이 17%로 더 높았다. 투자자들은 애플이 내놓은 시계보다 자동차의 가능성에 더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애플의 자동차 '애플카'와 함께 주목받고 있는 기업은 전기차 업계의 기린아 테슬라다. 10일 애플 본사에서 진행된 주주총회에서도 애플과 테슬라의 합병 문제가 화제가 됐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한 주주가 "애플이 테슬라를 인수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질문하자 객석에서 환호가 터져나왔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즉답을 피했다. 대신 쿡은 "애플은 테슬라와 (사업적) 관계를 맺고 있지 않다"고 말한 뒤 재빨리 화제를 애플의 '카플레이'로 돌렸다. 카플레이는 애플의 모바일 기기와 자동차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연동하는 애플의 통합 솔루션이다. 쿡은 "지금은 카플레이에 집중하고 있다"며 "테슬라를 비롯해 주요 자동차 브랜드들이 카플레이를 채택토록 할 것"이라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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