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올 들어 씨그널정보통신의 주가 상승이 과도하다는 판단에 불공정거래 혐의가 없는지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지난 1월2일 875원에 불과하던 씨그널정보통신의 주가는 이달 10일 1695원으로 장을 마쳐 올 들어 주가가 93% 급등했다. 지난해 내내 동전주 신세였던 것을 감안하면 신분이 급상승한 셈이다.
씨그널정보통신 주가가 본격적인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초 임시주주총회에서 정관에 엔터테인먼트 관련 사업 목적을 추가하면서부터다. 같은 달 23일 씨그널정보통신은 연예 매니지먼트기업 '더좋은이엔티' 주식 7만주(33%))를 28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으며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첫발을 디뎠다. 이후 26일에는 배우 김현주의 소속사 '에스박스미디어' 지분 100%를 인수했고 지난 2일에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인수를 추진 중이며 실사를 완료했다고 밝혀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시장에서는 씨그널정보통신이 적자 경영 속에 잇따라 M&A를 진행하는 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씨그널정보통신은 지난해 8월부터 총 8회에 걸쳐 빚(전환사채)을 내서 2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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