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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칩에는 '개구리알'을 먹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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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와 절기음식

오늘, 경칩에는 '개구리알'을 먹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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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6일은 24절기 중 세 번째에 해당하는 '경칩'이다. 아직은 찬바람에 옷깃을 여미는 이들이 많지만 시기상으로는 매일 기온이 올라 봄으로 향하는 때다. 경칩에서 '칩(蟄)'은 벌레나 개구리, 뱀 등이 땅속에 숨어 겨울잠 자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겨우내 잠을 자던 개구리가 이 시기 깨어난다는 얘기다.

그런데 경칩의 풍속을 들여다보면 막 잠에서 깬 개구리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는 것이 있으니 바로 '개구리 알 먹기'다. 경칩 무렵이면 동면했던 개구리나 도롱뇽 같은 양서류가 겨울잠에서 깨어서 알을 낳는데 이 알을 먹으면 몸에 좋다고 건져 먹는 풍속이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개구리 알을 건져 먹는 이들이 없겠지만 경칩과 관련된 절기음식 중 여전히 각광을 받는 것도 있다. 이 무렵 고로쇠나무에서 나오는 수액을 마시는 것이다. 고로쇠라는 이름은 뼈에 이롭다는 뜻의 한자어 골리수(骨利樹)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이 나무의 수액을 마시면 몸에 병이 생기지 않으며 여름에도 더위를 타지 않고 뼈가 아픈 데나 위장병 등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24절기에 먹었던 특이한 음식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경칩에 이어 오는 21일은 춘분이다. 낮이 길어지기 시작하는 시기로 이른바 '꽃샘추위'가 찾아오는 때이기도 하다. 춘분에는 당귀와 숙지황을 끓인 물을 먹었다고 하는데 환절기에 기운을 돋게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 눈에 띄는 절기는 망종. 올해 망종은 현충일인 6월 6일이다. 이때는 보리와 관련된 음식 풍속이 많은데 보통 망종 전에 보리 베기를 마치기 때문이다. 호남과 충청에는 이 무렵에 풋보리를 베어 그을음을 먹는 풍속이 있었다고 한다. 보리밥을 맛있게 먹고 다음해 보리농사가 잘 되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전해진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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