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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바꾼 코스닥株 '고고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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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주인 바뀐 코스닥 종목들이 강세다. 투자자들이 최대주주 변경으로 인한 불확실성보다는 경영 안정과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기업의 미래가치에 더 주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달 28일까지 '최대주주변경'을 공시한 코스닥 기업은 총 17개(주식병합종목 제외)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이들의 주가 흐름을 분석한 결과 우전앤한단, 동부로봇, 일경산업개발 등 9개 종목이 평균 26%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닥 수익률 13.8%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자본잠식과 횡령ㆍ배임 등의 문제로 거래가 정지된 남광토건, 영진코퍼레이션, 태창파로스 등 3개 종목을 제외하면 경봉, 인포피아, 에스에이엠티(SAMT) 등 5개 종목이 평균 2.8% 하락했다.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은 장외 매각이나 증자를 통한 제3자 배정 방식 등으로 이뤄지는 최대주주 변경을 호재로 인식한다. 자본금이 늘어나 기업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이 되거나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또 일부 업체의 경우 최대주주가 바뀌면 경영 효율화가 이뤄져 실적에 좋은 영향을 주기도 한다.

최대주주변경 이후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일경산업개발로 연초대비 78% 상승했다. 일경산업개발은 지난달 10일 16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따라 최대주주가 기존 김형일 대표이사(지분율 8.67%)에서 이민섭 외 2인(13.68%)로 변경됐다. 지난해 9월에는 대출원리금이 연체되는 등 재무구조가 좋지 않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총 자산의 16%에 달하는 57억원 규모의 건물을 매각하는 등 적극적으로 재무구조 건전성을 회복하고 있다.

가장 높은 하락폭을 보인 에스에이엠티는 6% 빠졌다. 삼지전자는 지난달 4일 에스에이엠티 지분 50%(536억원)를 인수하며 에스에이엠티의 최대주주가 됐다. 이 소식이 알려진 다음날 에스에이엠티의 주가는 곤두박질치기 시작해 올들어 가장 큰 폭인 6.9%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삼지전자가 지난해 3분기 27억원의 영업손실과 2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최대주주가 된 기업의 재무건전성이 좋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능력과 자금을 모두 갖춘 사람이나 기업이 인수해 회사가 도약할 수도 있지만 단순히 머니게임을 위한 것이라면 오히려 주가가 떨어질 수 있다"면서 "최대주주의 경영 의지가 실체로 드러날 때 까지 관망하다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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