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금호산업 인수전에 다수의 인수의향서가 접수된 가운데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별다른 반응 없이 의연한 모습이다.
오히려 시장의 예상과 달리, 국내 대기업들이 인수의사를 밝히지 않았다는 점에서 안도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 인수의향서(LOI) 제출 마감일인 이날 현재까지 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 사모펀드(이하 IBK펀드), 자베즈파트너스, MBK파트너스, IMM, 미래에셋, 호반건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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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전에 다수의 참여자가 몰린 것은 금호산업보다는 아시아나항공 경영권을 갖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아시아나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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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에어부산 지분 46.00%, 금호터미널 지분 100%, 금호사옥 지분 79.90%, 아시아나개발 지분 100%, 아시아나IDT 지분 100% 등도 보유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 측도 아시아나항공의 경영권이 걸린 만큼 다수의 입찰 의향은 접수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자금력이 있는 국내 대기업들이 인수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특히 금호산업 인수에 아시아나항공의 경영권이 걸려 있다는 점에서 사모펀드들이 끝까지 인수 의사를 지켜낼 수 있을지도 의문인 상황이다.
우리나라 항공법상 외국인 혹은 외국인이 지분 50% 이상을 소유한 법인은 항공기를 등록할 수 없다.
사모펀드 측이 외국인 지분을 줄이고 항공운송업을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는 투자자를 모집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에 현재 인수의향을 밝힌 사모펀드 측은 외국인 지분을 줄이거나 국내 투자자를 모집해 매각금액을 제시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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