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지난해 지하철 1∼4호선 승객 중 무임승차 인원은 1억
5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지하철 1∼4호선 운영기관 서울메트로가 25일 발표한 '2014년 서울메트로 수송·수입실적' 결과에 따르면 2014년 무임승차인원은 1억 5019만명으로 전체 승차인원의 13.3%를 차지했다. 무임승차인원은 매년 증가추세로 2012년 1억 4397만명, 2013년 1억 4600만명이었다.
노인층의 무임승차인원이 소폭 늘어난 반면 장애인, 유공자는 줄었다. 경로 무임승차 인원은 2013년 1억1265만명, 2014년 1억1789만명으로 4.7%가 증가했고 장애인 무임승차 인원은 2013년 3108만명에서 2014년 3009만명으로 3.2% 감소했다. 유공자 무임승차 인원도 2013년 227만명에서 2014년 219만명으로 3.2% 줄었다.
서울메트로는 "고령화 사회의 진행으로 경로 무임승차가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며 "무임승차 증가의 영향으로 지난해 서울메트로 순손실이 1587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4호선 이용객은 전반적으로 증가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강남역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인구가 이용하는 역은 홍대입구(2위, 일평균 10만7300명)역이었다. 서울역(10만6300명), 잠실역(10만1000명), 신도림역(9만8000명)도 각각 3~5위를 차지했다.
수송인원 증가율로만 보면 홍대입구·합정·동대문역사문화공원(4호선)역이 눈에 띄었다. 홍대입구역은 전년에 비해 일평균 이용인원이 9500명 증가했으며, 합정역과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4호선)도 각각 5400명, 4200명씩 늘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홍대입구역과 합정,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은 홍대상권 활성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개관 등으로 이용객 증가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가장 적은 인구가 이용하는 역은 도림천역으로 일평균 1500여명이 이용했다. 신답, 남태령, 지축, 용두역도 일평균 1500~2800명이 이용하는데 그쳤다.
이용인구 감소폭이 가장 큰 역은 삼성역으로 2013년에 비해 일평균 4000명이 감소했다. 시청(2호선), 미아사거리, 압구정, 회현역도 각각 1200~2200명씩 감소하는 추세였다.
호선별로는 2호선이 일평균 211만명으로 전체 수송인원의 절반수준인 49.9%를 차지했다. 4호선(84만명), 3호선(80만명), 1호선(46만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1~4호선의 전체 일평균 승객 수는 4월이 442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12월과 3월이 그 뒤를 잇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지난해 4월은 전년대비 강수량이 적은데다 평균기온이 올라 유동인구가 많았다"며 "분당선 연장개통으로 유입인원도 증가됐다"고 말했다.
일별로는 역시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24일이 가장 많았다. 이날 하루 1~4호선 이용객은 총 525만4000명이었다. 설 명절이었던 1월31일은 139만6000명으로 가장 적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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