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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두 번째 日 인질도 살해…아베 "비열한 테러 행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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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이슬람국가(IS)가 두 번째 일본인 인질 참수를 단행하고 그 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일본과 미국 정부는 IS가 비열한 테러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규탄했다.

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IS는 한국시간 오전 5시께 고토 겐지(後藤健二)씨로 추정되는 남성이 살해됐음을 보여주는 1분 분량의 영상을 인터넷에 올렸다.
IS가 고토 씨와 함께 인질로 붙잡힌 또 다른 일본인 인질 유카와 하루나(湯川遙菜)씨를 참수했다고 밝힌 지 8일 만이다.

고토씨로 추정되는 영상 속 남성은 앞서 참수된 인질들과 같은 오렌지색 죄수복을 입고 무릎을 꿇고 있었고, 그 옆의 IS 요원은 복면을 하고 칼을 든 남성이 서 있었다.

IS 요원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향해 "이길 수 없는 전쟁에 동참하는 부주의한 결정 때문에 이 칼은 일본인들을 계속 겨냥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후 영상 마지막에는 죄수복을 입은 남성의 살해된 이후 모습을 담은 정지 화면이 등장했다.

일본 정부는 동영상 진위 파악에 나서고 있지만 영상 속 인물이 고토 씨 본인일 가능성이 크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현재로서는 고토 씨가 살해된 것으로 보인다는 점을 부정할 정보가 없다는 것이다.

아베 총리는 일본인이 IS에 희생된데 대해 격한 분노와 슬픔을 표현했다. 아베 총리는 "비열한 IS의 테러행위에 강한 분노를 느낀다"며 "테러리스트들을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것이고, IS에 이번 범죄의 책임을 묻는데 국제 사회와 공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도 "테러행위가 재차 발생한 데 대해 격렬한 분노를 느끼며 이를 단호하게 비난 한다"고 밝혔다.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IS 규탄에 동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잔혹한 살인행위"라고 규탄하며 "국제 사회와 함께 IS를 격퇴하는데 결단력 있는 조치들을 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토 씨의 어머니는 영상을 접한 이후 일본 교도뉴스 인터뷰를 통해 "어떤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면서 "같은 일본인을 돕기 위해 시리아에 간 아들의 선량함과 용기를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고토 씨는 지난해 8월 IS에 억류된 민간군사업체 대표 유카와 씨를 돕기 위해 지난해 10월말 시리아의 IS 거점 지역에 진입했다가 IS에 인질로 붙잡혔다.

IS는 지난달 20일 일본인 유카와 씨와 고토 씨 등 2명의 인질 영상을 공개하며 72시간안에 2억달러를 주지 않으면 이들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

일본 정부가 몸값 요구에 응하지 않자 지난달 24일 유카와 씨가 살해된 장면이 담긴 사진을 들고 서 있는 고토 씨의 모습을 공개하고 몸값 대신 요르단에 수감돼 있는 여성 테러리스트 사지다 알리샤위의 석방으로 요구 조건을 바꿨다.

IS는 지난달 29일 일몰까지 사형수 사지다 알리샤위를 터키 국경으로 이송해 인질 고토 씨와 교환할 준비가 되지 않으면 억류중인 요르단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도 살해하겠다고 밝혔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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