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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받은 나카무라 교수, 사업도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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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세운 LED 조명 벤처 소라 일본에 진출…파나소닉ㆍ도시바와 경쟁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집념에 찬 연구 끝에 청색 발광다이오드(LED)를 개발해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나카무라 슈지(中村修二) 교수가 사업에서도 신화를 쓸 수 있을까.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지난 20일 나카무라 교수가 2008년에 공동 창업한 미국 LED 조명 제조업체 소라가 일본에 진출한다고 보도했다.
닛케이는 소라는 임직원 250명이 최근 회계연도에 매출 4000만달러를 올린 캘리포니아 프레몬트 소재 벤처회사로 일본에 판매거점을 마련하고 아시아에서 판매 확대를 노린다고 전했다.

나카무라 슈지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사진=UC산타바바라

나카무라 슈지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사진=UC산타바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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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무라 교수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회사의 보라색 LED 조명은 셔츠의 흰 색이 예쁘게 보인다”고 강조했다.

다른 LED 조명 제조업체는 사파이어나 탄화규소, 실리콘으로 만든 기판에 질화갈륨을 입힌다.
소라는 질화갈륨 기판에 질화갈륨을 씌워 태양광에 가까운 백색광을 낸다. 질화갈륨 기판은 제조비용이 다른 소재 기판보다 더 든다. 국내 업체 가운데 서울반도체가 이 기술을 확보했다. 나카무라 교수는 서울반도체 기술고문을 맡고 있다.

나카무라 교수는 “소라의 LED 조명은 색상뿐 아니라 전기를 빛으로 바꾸는 효율이 90%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효율이 높아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조명용 전기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소라는 일본에 출시한 LED 조명 가격을 경쟁 제품과 비슷한 수준으로 매겼다.

일본조명산업협회에 따르면 2013년 일본의 LED 조명 시장은 출하 기준으로 약 4000억엔 규모였다. LED 조명은 이미 전체 조명 시장의 약 61%를 차지해 큰 폭 성장은 기대하기 어렵다. 게다가 소라는 파나소닉과 도시바 등 일본 대기업과 경쟁해야 한다.

소라는 일본을 거점으로 아시아 시장을 노린다. 후지경제에 따르면 2020년 세계 LED 조명 시장은 2014년 추정치의 약 3배인 6조8000억엔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라는 영국에 이어 일본에 판매 거점을 설립했고 앞으로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할 방침이다.

소라는 벤처태피탈회사인 코슬라벤처스와 뉴엔터프라이즈어소시에이츠, NGEN파트너스, 엔젤리노그룹 등에서 투자를 받았다. 코슬라벤처스를 설립한 비노드 코슬라가 나카무라 교수를 끈기 있게 설득해 소라를 창업하도록 했다. 나카무라 교수가 일본 니치아화학을 그만두고 UC산타바바라에 온 11년 전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10월 청정 기술 측면에서 소라를 소개했다. WSJ는 “나카무라는 청색 LED를 발명한 공로로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지만 이 기술이 경제적 성공을 가져다 준다는 보장은 없다”며 “소라가 성공할지 실패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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