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세계경제 회복세…불확실성이 변수"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유엔은 19일(현지시간) 세계 경제가 올해 3.1%, 2016년에 3.3% 성장하는 등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 유럽의 경기침체, 우크라이나 사태, 에볼라 확산 등의 불확실성이 경제성장을 해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유엔은 이날 발표한 '세계경제 현황과 전망 2015' 보고서를 통해 세계 경제가 지난해 2.6% 성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는 등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성장하는 추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 실업률이 사상 최고로 높은 수치를 기록하는 등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유엔 경제사회국의 핑판 홍 국제경제감시센터장은 "일부 경제지표들이 긍정적이며 점진적으로 성장세로 회복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면서도 "여러 위험요소와 불확실성이 이런 흐름에 장애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올해 상품과 서비스 등의 무역이 4.7%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선진국 중 미국은 지난해 2% 이상의 성장을 유지하면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은 일부 국가가 경기침체의 문턱에 서 있는 상태이며, 일본은 2013년 시행한 양적완화의 효과가 점차 사라져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올해와 내년 국내총생산(GDP)이 각각 2.8%와 3.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유럽은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일본 역시 높은 소비세로 말미암은 민간 소비 감소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개발도상국 중에서는 라틴 아메리카 지역과 러시아 등에서 급격한 경기 후퇴를 예상했다. 아프리카 지역은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하면서 올해 4.6%, 내년 4.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은 올해 6.1%, 내년 6.0%의 성장을 할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는 "한국의 경우 높은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 침체, 수출 감소세, 소비자 심리 위축 등에도 지난해 3.4%의 경제성장을 했다"면서 "경제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와 내년에 통화정책을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가의 급속한 변동 역시 석유 수출국과 수입국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사태와 이라크, 리비아, 시리아 등의 상황은 경제 성장을 막는 불확실성의 주요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런 위험과 도전을 최소화하려면 국제적인 정책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특히 굳건한 경제성장과 직업 창출, 경제 및 금융 안정을 뒷받침하기 위해 거시경제 정책이 조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년 연초에 발간되는 이 보고서는 유엔경제사회국과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등이 공동 작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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