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파격적 투자활성화, 재계가 술렁인다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김현정 기자, 최대열 기자]정부의 투자활성화 발표 이후 관련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카지노와 면세점이 어디에 들어설지, 용산 미군기지 또는 현대차 삼성동 부지와 연계 개발되는지, 누가 운영권을 따낼지 등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초기 경쟁 양상은 투자활성화 촉진,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내수 진작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정부의 전날 투자 발표 이후 관심이 현대차 삼성동 부지로 쏠리고 있다. 코엑스와 연계돼 있는데다 현대자동차 본사가 들어서고 자동차 테마파크 등이 들어서는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로 조성될 경우 외국인들의 방문이 잇따를 것으로 기대되는 지역이다. 이에 따라 면세점, 카지노 들이 들어설 수 있는 최적의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대기업들이 대형 카지노가 포함된 대형리조트 개발에 참여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박민권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관광정책실장은 "입지규제는 원칙적으로 없다"며 "민간이 100%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울릉도에서도 승부가 가능하다면 삼성, 현대차 관계없이 공모에 응하면 되는 것이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GBC를 대규모 문화ㆍ컨벤션 기능을 갖춘 MICE산업과 연계해 짓는 게 기본 계획이다"며 "다만 카지노는 국내 대기업이 진출할 경우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될 우려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면세점의 경우 유치에 나서고 카지노는 국민 여론을 봐서 결정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면세점 사업과 카지노 사업권 장소를 놓고 삼성동 현대차 부지와 그 외 부지와의 치열한 '쩐'의 전쟁이 예상된다.
현재 카지노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국내 업체는 한국관광공사 자회사인 그랜드코리아레저(GKL)로, 영종도 복합리조트 건설을 희망해왔다. 파라다이스세가사미도 지난해 11월부터 영종도에 복합리조트를 짓고 있고 최근 땅을 매입한 리포&시저스(LOCZ)도 연내에 착공할 예정이다.
미국의 카지노 기업인 샌즈그룹과 MGM, 윈 등 투자 의향을 밝힌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또 서울과 제주에 추가 예정인 면세점을 놓고도 한화, 신세계 등 최근 면세점 사업 진출을 선언한 기업들이 롯데, 호텔신라 등 1,2 업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서울 시내에 신규 면세점이 오픈하는 것은 지난 2000년 이후 15년 만이다.
면세점 사업권을 둘러싸고 기업들은 이미 대규모 투자경쟁에 돌입한 상태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2일 서울시내 면세점 진출을 선언, 1000억원의 초기 투자 비용을 쏟겠다고 밝혔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현재 용산에 있는 현대아이파크몰에 면세점을 오픈, 1만평 규모의 인근 부지를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남산, 각종 박물관 등 주변 관광인프라도 활용하겠다"면서 적극적인 면세점 시장 진출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신세계 역시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신세계는 2012년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 면세점을 인수한데 이어 지난해 김해공항점을 개점해 운영해오고 있다.
한화갤러리아 역시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에 도전,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것로 보인다. 한화갤러리아는 현재 제주에서 면세점 영업을 하고 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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