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총리가 지난해 연말 화재취약지역 현장방문 일환으로 12월 26일 만리동 시장을 방문.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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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정홍원 국무총리는 17일 오전 소방관계자 등과 함께 서울 종로구 창신동 쪽방촌을 찾아 인근지역을 순찰하며 화재취약지점과 소화설비 준비상태 등을 점검했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전예방"임을 강조하면서 "이곳은 쪽방촌이 밀집된 취약지역이기 때문에 화재에 대한 대비와 평소 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화재예방을 위해 쪽방촌 주민들이 소화기를 비롯한 화재시설의 사용법 등을 인지할 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지역소방서와 관할 지자체 등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정 총리는 또 "화재 등의 상황이 발생하면 즉각 조치가 가능하도록 지역 책임제를 실시하라"면서 "지역 소방서와 관할 구청에서는 담당지역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접근방법, 진화대책 등 철저한 대비계획을 세워달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쪽방촌 독거노인 가정 2곳도 방문해서는 "추위에 홀로 생활하는 어르신들이 걱정 되서 이곳에 왔다"고 인사하고 어르신들의 건강과 난방상태, 겨울철 생활의 어려움 등을 묻고 위로했다. 이어 정 총리는 창신동 쪽방상담소로 자리를 옮겨 간담회를 갖고 동절기 취약계층 보호대책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정 총리는 "동절기에는 쪽방촌의 화재 위험이 높아지므로 이에 철저히 대비하고, 복지 사각지대에서 생활의 어려움에 대해 도움을 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저소득층에 대한 더욱 세심한 관심과 지원을 해줄 것"을 지시했다. 현장 복지업무에 종사하는 관계자들에게는 "어려운 분들을 위해 일하는 여러분이 열심히 돌아줘야 사회는 더 따뜻해진다"며 "어려운 분들이 우리의 부모이고 가족이라 생각하고 보살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쪽방촌 주민들을 위해 350여 가구에 10kg짜리 쌀(전체 350포)을 전달했다.
세종=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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