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MI5국장, "테러 막기 위해 정보 사찰 강화해야"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영국 비밀정보기관인 MI5의 최고 책임자가 알카에다가 서방에 대한 공격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면 테러분자들을 추적하기 위한 정보사찰 권한을 요구했다.
8일(현지시간) 가디언, 텔레그래프 등 영국언론에 따르면 앤드류 파커 MI5 국장은 런던 MI5 본부에서 외부 인사들을 초청해 진행한 행사에 참석, "시라아에 있는 알카에다 테러리스들이 서방 국가들에 대규모 인명 피해를 입힐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파커 국장의 강연은 파리에서 벌어진 '샤를리 엡도' 잡지사에 대한 테러 직후에 열려 더욱 관심이 쏠렸다. 시기도 민감하지만 그가 공개적인 발언에 나선 것도 이례적이다. 파커 국장이 마지막으로 대중들 앞에 나타났던 것은 지난 2013년 10월이었다.
그에 따르면 알카에다는 서방국가의 대중교통망이나 특정한 유명 건물이나 장소를 선택해 대규모 인명살상을 계획하고 있다.
마치 2001년 911사태를 일으켰던 것과 같은 끔찍한 사건이 또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예고되고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영국에 대한 테러 시도도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MI5가 이를 모두 막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2011년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사살 이후 테러 위험이 소강상태에 있는 듯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파커 국장은 "영국에서만 600명의 극단주의자들이 시리아를 여행하고 왔으며 이중 상당수가 이슬람국가(IS)와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MI5가 최근 영국에 대한 3건의 테러 위협을 제거했다는 사실도 공개하고 "우리는 지금 매우 심각하지만 대응하기 어려운 위협에 처해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인터넷 상에서 오고가는 테러리스트들을 통신을 보다 적극적으로 감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테러리스트들이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당 업체들이 정보기관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줘야 예상되는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어둠속에서 우리를 해하려는 계획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우리도 그에 걸맞는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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