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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 미 국채, 금 가격 연일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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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올해 초부터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폭되자 투자자금이 안전자산으로 몰리고 있다. 올 들어 국제유가와 글로벌 증시가 크게 흔들리고 있는 반면 금융시장에선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미국 채권과 금 가격은 연일 강세를 보여 대조를 보였다.

6일(현지시간) 오전 뉴욕 채권시장에선 10년만기 미국 채권국제 채권 시장에서 10년만기 미국 국채의 수익률은 2% 아래로 떨어졌다. 1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2%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해 10월이후 처음이다. 채권 수익률이 하락하면 그만큼 채권가격은 상승한다.
비슷한 시각 국제유가는 날개없는 추락을 이어갔다. 전날 배럴당 50달러선이 붕괴됐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이날 역시 4.22%나 하락한 47.93달러까지 떨어졌다. 브렌트유 가격 역시 3.5% 하락한 배럴당 51.23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배럴당 50.55달러까지 내려갔고 50달러선 붕괴도 시간문제라는 평가다.

유가 급락은 글로벌 경제의 둔화와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 오는 25일 치러지는 총선결과에 따라선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탈퇴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글로벌 증시는 연일 맥을 못추고 있다. 전날 350포인트나 빠졌던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이날도 130포인트(0.74%) 하락한 1만731.64에 마감했다.

이같은 불안감이 반영되면서 뉴욕 채권시장엔 오후들어 원유시장과 증시에서 이탈한 자금들이 더 몰려들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1.944%까지 떨어져 마감했고 이는 2013년 5월이후 최저 수준이다. 최근들어 7 거래일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3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도 8일째 하락했다.
미 정부 채권과 함께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독일 정부 채권 수익률도 연일 최저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 이날10년만기 독일 채권 수익률은 0.446%를 기록하며 사상 최저치까지 내려갔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의 직격탄을 맞을 유럽의 투자자들이 더 적극적으로 안전한 채권 매입에 몰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연말까지만해도 시장에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시사로 미 정부 채권 수익률이 점차 상승할 것이라 전망도 많았다. 그러나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한 채권 호황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

프루덴셜 파이낸셜의 에릭 쉴러 글로벌 채권 담당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최근 미국 채권의 수익률 추이는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과 미약한 물가 상승률 전망 등을 포함한 다양한 경제적 요인들을 모두 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동안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아오던 국제 금 가격이 들썩이는 것도 이와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온스당 15.40달러(1.3%) 오른 1219.40달러에 마감됐다. 올해들어 3 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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