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망가진 폐 회복 불가능…만성폐쇄성폐질환 예방법 '금연'
만성폐질환자 5년간 7.9% 감소…5년간 흡연율 27.2%→ 25.8%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폐 기능이 약해져 호흡곤란 등을 일으키는 만성폐쇄성페질환자가 지난 5년간 7.9%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폐질의 주요 원인인 흡연율이 떨어진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손명세)이 4일 공개한 만성폐쇄성폐질환에 대한 분석 결과를 보면 진료인원은 2009년 71만6000명에서 지난해 65만9000명으로 5만7000명(-7.9%)이 감소했다. 연평균 증가율도 2.0%로 줄었다.
남성의 연평균 감소율은 -0.6%, 여성은 -3.6%로 여성 환자의 감소폭이 더 컸다.
연령별 진료인원은 70세 이상이 35.3%로 가장 높았고, 60대 21.0%, 50대 16.9% 등의 순이었다. 30세 미만 환자는 5% 미만을 차지했다.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환자가 감소세를 보였지만 50대와 70대 구간은 각각 0.5%와 8.5%씩 늘어났으며, 특히 70세 이상 남성은 5년간 17.5%(2만명)나 증가했다.
같은기간 총진료비는 1365억원에서 1420억원으로 5년간 155억원(11.3%) 늘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기관지나 폐에 비정상적인 염증 반응이 일어나 기류 제한이 발생하고, 폐기능이 떨어져 호흡곤란을 유발하는 만성질환이다.
흡연이나 실내외 대기오염, 사회경제적 상태, 호흡기 감염 등 외부요인과 유전자, 연령, 기도 과민반응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특히 흡연은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흡연은 나이가 들면서 정상적으로 감소하는 폐활량보다 더 큰 폐활량의 감소를 초래해 장기간 흡연할 경우 정상 폐조직을 파괴해 폐기능을 하지 못하도록 유발하기 때문이다.
최근 만성폐쇄성폐질환이 감소한 것도 흡연율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12년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2009년 성인 흡연율은 27.2%에서 2012년 25.8%로 감소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초기에는 증상을 전혀 느끼지 못하다 질병이 진행되면서 만성기침과 가래, 호흡곤란 증세가 나타난다. 수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된 호흡곤란은 심각한 경우 안정된 상황에서도 호흡곤란을 느낄 수도 있다.
이같은 증상은 천식이나 감기, 기타 폐질환 외에도 심장질환과 같은 여러 질환에서 동반될 수 있다. 원인에 따라 치료가 달라지므로 의사의 진료를 받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현재의 증상을 개선하며,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내과적인 합병증을 예방하고 치료한다. 증상 개선을 위해선 다양한 종류의 기관지확장제와 흡입제 등을 쓴다. 병이 많이 진행된 경우는 산소요법도 이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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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질환의 가장 좋은 치료법은 금연이라는 지적이다. 흡연자가 금연해도 흡연으로 인해 감소한 폐활량은 회복되지 않는다. 흡연에 의해 파괴된 폐 조직은 다시 회복되지 않아 조기에 금연을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금연에 성공하면 폐기능으로 급격히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있기 때문이다.
심평원의 심영수 심사위원은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에게는 매년 독감 및 폐렴 예방접종을 권유하며, 흡연기간이 길면 폐암의 위험도 증가하므로 이에 대한 검진도 권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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