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최고위 당국자는 30일 기자들을 만나 "북한은 과거 어느 때보다 압박이 심하고 경제적으로도 어렵다. 북한을 지탱하는 것은 사적인 비공식 시장"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북한은 1970년대와 1990년대에 전략적 행동을 했다"면서 "1970년대에는 7·4 공동성명과 남북 기본합의서가 있었고 1990년에는 냉전체제 붕괴가 있었다. 이때는 공히 북한이 불안을 느낄 때"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지금 북한의 동시다발적인 도전이 1970년대 1990년대와 유사한 측면이 있다"면서 "외교적으로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당국자는 "도발하면 가장 큰 손해를 보는 쪽은 북한"이라면서 "한반도 평화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3중고를 겪으면서 도발을 하면 얻을 게 없다"고 밝혔다.
통일준비위원회가 제안한 남북회담과 관련, 이 당국자는 "북한 노동신문이삐딱하게 나왔는데 예단할 필요는 없다"면서 "2010년 북한 신년사가 너무 긍정적이었고 그래서 이명박 대통령이 BBC 인터뷰에서 연내 남북정상회담이 가능할 것이란 얘기도 했다. 그런데 이후 천안함·연평도 터지고 2012년 핵실험했다. 남북관계는 말과 행동을 다 봐야한다"고 말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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