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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 현재윤 은퇴 후 심경고백 "잠실벌의 함성 기억하겠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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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윤[사진=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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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29일 은퇴한 LG트윈스 포수 현재윤(35)이 팬들의 사랑에 감사한다는 내용의 자필 편지로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현재윤의 갑작스러운 은퇴로 LG는 충격에 빠졌다. 2015시즌 LG의 안방 구상에 현재윤의 이름이 당연히 포함돼 있었기 때문. 부상을 당한 현재윤을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시킬 만큼 신뢰가 두터웠던 포수였다.
하지만 엄지손가락 부상과 컨디션저하 등의 이유로 확고한 결정을 한 현재윤의 뜻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현재윤은 지난 13년간의 야구인생을 접고 은퇴를 결심하며 그동안 자신에게 보내준 팬들의 관심과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팬들에게 편지를 남겨 LG팬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현재윤은 2002년 삼성라이온즈에 입단해 개인 통산 462경기 출장 타율 0.231 11홈런 87타점의 기록을 남겼다. 올 시즌에는 후반기부터 경기에 참여해 14경기 출장 타율 0.533을 기록했다.
현재윤 선수가 은퇴 후 심경을 자필 편지로 전했다. 사진=LG트윈스 네이버 팬 카페 쌍둥이 마당

현재윤 선수가 은퇴 후 심경을 자필 편지로 전했다. 사진=LG트윈스 네이버 팬 카페 쌍둥이 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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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윤 편지 전문

서울의 자존심, 무적 LG트윈스의 자존심. 잠실벌의 진정한 주인 팬 여러분께

2014년 10월5일 넥센전에서의 수훈 선수 인터뷰, 그때 그 인터뷰가 제 야구인생의 마지막 인터뷰가 되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흔하디 흔한 일상일수도 있던 그 날이 제게는 27년 야구 인생에 마침표가 되는 가장 특별한 날이 되었습니다.

참 힘들고 어렵게 고향으로 돌아오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구길이형을 따라 처음 잠실야구장에서 쌍방울과 LG의 경기를 봤던 그날의 그 감동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LG는 배고프고 처절했던 초등학교 4학년짜리 재윤이에게 유일한 희망이자 동경의 대상이었습니다.

그 마지막을 제가 꿈꾸고 사랑했던 LG와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후배 투수들에게 든든한 포수가 되어주지 못해 미안하고 부끄럽고 힘들었습니다. 제가 하지 못했던 그 역할을 후배 포수들이 잘 해줄거라 믿고 그들을 지지하고 싶습니다.

야구도 못하는 못나고 부족한 포수를 올스타전 포수로 만들어주신 여러분께 이제야 인사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그 고마운 마음 가슴속에 간직하고 앞으로도 뜨겁게, 혼신의 힘을 다해 매 순간 제가 있는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겠습니다. 비록 응답하라 1994의 주인공은 아니었지만 응답하라 1994의 주인공을 바라보며 야구의 꿈을 키웠던 한 사람으로서 2000년대에 마지막 주인공은 LG가 되길 응원합니다.

짧지만 강렬했던 잠실벌의 함성을 기억하며 새로운 세상에서 제 삶의 2막을 도전해 보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서울의 자존심 무적 LG 트윈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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