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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 1호기 수명연장…"원전 안전성 입증이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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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께 계속운전 심의 결과발표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원자력발전소 내부문건 유출로 원전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월성 원전 1호기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설계수명이 다해 계속운전 심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폐로하느냐, 수명을 연장할 것이냐'에 따라 국내 원전산업이 기로에 서게 되기 때문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월성 1호기에 대한 안전성을 강화한 만큼 경제성을 따져 합리적인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29일 한수원에 따르면 1983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월성 1호기는 설비용량 678㎿ 규모의 우리나라 최초 중수로형 원전이다. 2012년 11월 설계수명이 다하면서 한수원은 2009년 계속운전 인허가를 신청했고, 현재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계속운전 심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 10월 원자력안전기술원은 '월성 1호기 계속운전 심사결과 초안'을 원안위에 제출, 원안위는 이를 심의하기 위해 원자력안전전문위원회를 꾸려 기술적 적정성 등에 대한 심의를 시작했다.
위원회가 심의 결과를 원안위에 통보하면 현재 월성 1호기에서 진행 중인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종합해 내년 원안위 전체회의에서 계속운전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당초 연내 계속운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지만 전문가 검증 작업 등에서 시간이 늘어나면서 이르면 다음 달 중순께 최종결과가 공개될 전망이다.

법적으로 인허가 신청 이후 18개월 이내 심사가 이뤄져야 하지만 5년 가까이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그사이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과 2012년 대통령선거에서 원전 계속운전이 이슈가 되면서 유럽식 스트레스 테스트를 도입하기도 했다.

심사가 늦어지면서 계속운전에 대한 의견은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 경제성과 안전성 검증을 끝마친 만큼 수명을 연장해야 한다는 주장과 국민 여론을 수렴해 원전을 폐쇄해야 한다는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

한수원 측은 경제성은 물론 안전성이 입증된 만큼 원전 수명을 연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8월 국회 예산정책처는 월성 1호기를 계속운전 하는 것이 적게는 1395억원에서 많게는 3909억원가량 이득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월성 1호기 발전량 50억kWh(2008년 기준)는 대구와 경북지역 주민이 1년간 가정용으로 사용하는 전력소비량의 80%에 달해 이를 석유로 대체하려면 94만t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한수원은 월성 1호기 내 수소폭발을 예방할 수 있는 수소제거설비와 노심용융을 예방하기 위한 격납건물여과배기계통을 설치하는 등 설비개선 작업을 끝마쳤다. 또 냉각을 유지하기 위해 예비, 비상디젤발전기 4대를 확보했으며 전원이 차단됐을 때를 대비해 이동형 발전차량까지 확보했다.

한편 한수원은 최근 원전 자료 유출로 사이버 보안에 대한 우려가 크게 증가한 것과 관련, 원전 제어망은 단독 폐쇄망으로 사이버 공격으로 원전 운영을 멈추게 할 수 없다며 사이버보안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조석 한수원 사장은 “침입 탐지 모니터링 강화와 추가적인 방화벽 설치, PC시간 조정, LAN 포트 차단 등 근본적인 대응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사이버 보안 체계를 완벽한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관리, 기술, 물리 3분야에 보안 체계를 강화하는 대책을 수립 중”이라고 설명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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