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부산 KT가 361일 만에 '전자랜드 징크스'를 깼다.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28일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80-69로 이겼다. 3연승과 함께 시즌 열다섯 번째 승리(16패)로 전자랜드(14승16패)를 0.5경기차로 밀어내고 단독 5위에 올랐다.
KT는 1쿼터부터 원활한 패스로 주도권을 잡았다. 이재도의 영리한 경기 운영 속에 찰스 로드(10점)와 조성민(8점)이 1쿼터에만 18득점을 합작했다. 25-11 리드. 2쿼터에서 점수 차는 더 벌어졌다. 로드의 효과적인 골밑 공략이 계속돼 42-24로 앞섰다. 전자랜드는 3쿼터가 돼서야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김지완(10점)과 차바위(8점)가 나란히 3점슛을 두 개씩 터뜨리며 18득점을 합작했다. 그러나 3쿼터 종료 직전 로드에게 골밑슛과 추가 자유투를 허용해 김이 샜다. 한숨을 돌린 KT는 4쿼터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었다. 로드가 앨리웁 슛을 성공했고, 이내 조성민이 3점슛을 꽂았다. 박철호까지 골밑슛으로 힘을 보태 일찌감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원주종합체육관에서는 창원 LG가 원주 동부를 90-78로 이겼다. 전반까지 35-45로 뒤졌지만 후반 데이본 제퍼슨(12리바운드)과 문태종(4리바운드)의 화력이 폭발, 역전극을 썼다. 둘은 각각 20점과 25점을 넣었다. 동부는 데이비드 사이먼(19점), 김주성(15점), 허웅(15점), 윤호영(10점) 등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후반 잇단 실책과 느슨해진 수비에 발목을 잡혔다. LG(7개)보다 여섯 개 많은 턴오버 열세 개를 저질렀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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