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청와대 문건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 비서관(52)을 26일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했다.
공무상비밀누설과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조 전 비서관은 이날 오전 10시께 취재진을 피해 서울중앙지검 청사 정문이 아닌 다른 곳을 통해 검찰에 출석했다.
조 전 비서관은 박 경정이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파견근무 당시 직속 상관이었다. 조 전 비서관은 정윤회(59)씨가 청와대 비서진들과 비밀회동을 갖고 국정개입을 했다는 의혹이 담긴 동향문건을 박 경정으로부터 받아 홍경식 당시 민정수석을 통해 김기춘 비서실장에게 보고했다.
조 전 비서관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문건의 신빙성이 60% 이상이라고 했지만 박 경정이 문건을 유출한 경위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조 전 비서관은 지난 5일 참고인 신분으로 1차 검찰 조사를 받을 당시에도 이 같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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