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OS, 국산 헬기 적용이어 철도 및 원자력 분야 적용확대
국산 철도부품표준 모듈위한 SW 플랫폼 적용 MOU 체결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항공기에 들어가 컴퓨터 시스템을 제어해 두뇌와 같은 역할을 하는 운영체제(OS)를 개발한 국내 연구진이 이번엔 항공 OS(운영체제)를 철도 및 원자력분야로 확대, 안전이 우선시 되는 시스템에 본격 적용될 계획이다.
ETRI는 이미 지난 2012년, 국내 무인 항공기에 '큐플러스 에어' 를 탑재, 국내 최초 비행시험에 성공한바 있으며, 수리온 헬기를 위한 상태감시모니터링 시스템 적용의 자신감으로, 이번에는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철도와 원자력 발전에 적용하게 된 것이다.
실제, 철도의 경우 국내에는 지역별, 노선별 다양한 철도 차량이 운행되지만 철도부품의 표준이 없어 철도부품이 다품종 소량 생산되기에 부품의 적기 수급이 어렵고, 이로인해 국내 중소기업이 성장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었다.
또 '큐플러스 에어' 를 원자력 발전소의 원전 계측제어 설비)에 적용성 평가를 수행하기로 했다. 원전 MMIS는 운전, 제어, 감시, 계측 및 비상시 안전 기능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원전 MMIS의 기능이 다양화됨에 따라 SW 기술 및 운영체제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원자력 분야는 해외 상용 제품도 신뢰성 및 규제 문제로 적용을 꺼리기 때문에 국산 운영체제의 적용 필요성이 인식되고 있었다.
이에 이번 적용평가를 통해 국산 운영체제가 사용된다면, 기반 SW 기술부터 원전 MMIS 기술까지 원전 기술 자립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임채덕 ETRI 임베디드SW연구부 부장은 "큐플러스 에어 운영체제는 안전성을 보장하기 쉬운 구조로 설계가 돼 있다"며 "항공기, 원전, 자동차, 로봇등과 같은 안전우선 산업 전 분야로 적용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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